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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24#18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2024.07.22~07.25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소소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열정이 만들어가는 동네 서점의 이야기

한 번 본 책을 다시 읽는 일이 흔치는 않기 때문에 나는 늘 도서관에 가지, 서점에 가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렇게 북토크나 소소한 행사들이 많이 일어나는 서점이 동네에 있다면 자주 들러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아주 다양할 수 있는데, 휴남동 서점에는 서점의 분위기. 더 정확히는 서점주 영주의 분위기에 맞는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누구나 꿈꾸던 미래가 있고, 도전했던 치열한 땀방울이 있는데, 결국 등장인물들이 그런 삶에 지쳐 편안함을 추구하고 있어서 그런 것이 맞다(?) 혹은 바람직하다(?)하고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나도 경쟁하고 쟁취하는 사람이기보다는 비교적 흘러가는 대로 그냥 사는 사람이라 이런 인물들과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이질적이지 않았고, 주변에 이런 이들이 많았으면 싶었다.
사실 동시에 내가 워낙 도전적이지 않다보니 치열하게 자신의 꿈을 향해 공부하고 도전하는 사람에 대한 동경과 열등감도 같이 느꼈다.
더 하려면 더 할 수 있을 텐데.. 그냥 현재 모습에 머물러 있는 것 같은 기분...ㅠ 그 기분이 나 스스로 별로인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다 울적하기도 하다.
사실 영주나 민준, 민철 그리고 고트빈의 지미나 정서. 심지어 민철엄마까지도 나름의 하루를 성실히 보내고 더 나은 내일을 맞이하고자 하며 실제로 성장하고 있다.
나도 멀리서 보면 하루하루 성장하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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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8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2024.09.04~09.07
⏩️풉

대체로 풉하며 듣고 넘기는 내용이었지만, 책의 마지막즈음 사람들이 자신을 좋아하는 것이 창피하지 않게 노력하겠다는 말이 멋있었다. 유병재의 목소리로 듣는 이 책은 전문 성우가 왜 전문가인지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방송에서는 별로 혀가 짧다고 느끼지 못한 것 같은데, 오디오북을 듣고 곰곰이 그의 유튜브 영상을 다시 생각해보니 짧았던 것 같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러 농담 중 웃음이 나왔던 농담을 기록해보고자 한다.

<버스>
버스에서 아저씨 한 분이 몇 분이 넘도록 크게 통화하지 그 옆자리 아저씨가 공공장소에서 그렇게 큰 소리로 떠들면 되겠냐 안 되겠냐....
더 큰 소리로 더 오랫동안 화내셨다.

나는 아무렴 어떤가 싶었다.

<과소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다. 적게 버는 것일 뿐이다.

*부역자: 국가에 반역이 되는 일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사람

유병재 농담집 블랙코미디

유병재 지음
비채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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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 도파민 뿜뿜 단편선

2024.09.04~09.07
⏩️오디오북이라 더 좋은

나디오. 나를 위한 오디오라는 플랫폼인데, 에세이나 웹소설같은 다양한 장르의 글을 라디오처럼 들을 수 있는 곳이었다. 여기서 숏스토리를 공모해 엄선된 작품들이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에 올라오게 되었다. 어쩐지 단행본이 안 뜨더라니.

숏스토리지만 다음 내용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작품들도 있었다. <연쇄자살의 비밀>은 VR 세계로 사람의 영혼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게 소름돋으면서 인상적이었고, <복청아>는 풋풋한 소녀의 목소리로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한 스토리를 들려주는 구성이 재미있었다. 사생팬을 소재로 한 <꿈 속 아이돌>은 너무나 현실에 일어나고 있을 것 같아 섬뜩했고, <스카이 투게더>는 "베테랑 기장입니다"라며 서로 소통은 없지만 희미하게 남아있는 부자의 정을 볼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초능력, 살인 등 강렬한 소재와 시놉시스가 오디오북과 만나 현실감 있는 사운드와 성우들의 격정적인 연기와 더해져 책을 풍부하게 경험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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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 아이의 마음을 읽는 내면 육아

2024.09.02~09.06
⏩️"아이들의 행동이 잘 이해되지 않을 때 왜 그런지 이유를 탐색하고 배워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아이들이 발달 수준에 따라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는 아이에게 발달 수준에 맞는 합리적인 기대와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아동전문가인 저자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받은 질문들을 답과 함께 정리한 책이라, 이론을 줄줄 설명한 것보다 쉽게 읽을 수 있었고 부모인 나에게 실제적인 도움도 많이 되었다. 육아 관련 서적은 이유식을 시작할 때 하정훈 선생님의 책을 산 것 말고는 온유가 두 돌이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 읽어보는 것인데, 나의 양육태도와 온유의 성장에 대해 고민하던 요즘 한 글자, 한 글자 책임감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아직 온유가 해당 질문의 아이만큼 성장하지 않아서 해당되지 않는 내용도 있었고, 온유가 그 질문 속 아이만큼 예민하거나 까다롭지 않아서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 나의 경우엔 밥을 골고루 그리고 잘 먹지 않는 것, 손톱을 물어 뜯는 것의 내용을 유심히 보았다.

책의 마지막에는 부모민감성에 대한 10개의 체크리스트가 나오는데, 읽을 수록 부모로서 작아지는 느낌이다. 어찌저찌 키우고는 있지만,, 온유가 날 아프게 하거나, 나의 수고를 헛되게 만들거나... 등등 갑자기 화가 훅 올라오고, 더 솔직하게는 그 화를 참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약자에게 강한 내 모습이 참 싫다.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소중한 내 아이에게 이러는지...
결국 부모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나도 이 책을 읽으며 한 주를 온유와 더 집중해서 놀아주려 하고, 온유 마음을 반영해서 말해주려고 노력했다. 나는 지금도 내가 온유를 감정적으로 때렸던 것, 소리 질렀던 것, 귀찮아 했던 것 등이 온유 마음에 남아있을까봐 무섭다. 온유에게는 엄마인 내가 너무너무 큰 존재일텐데.... 우리 엄마같은 엄마 되기 쉽지 않네.. 그래도 앞으로 잘 해보고 싶다 정말로!

아이의 마음을 읽는 내면 육아

이보연 지음
EBS BOOKS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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