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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원제 노르웨이의 숲)의 표지 이미지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죽음은 삶의 대극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속에 잠재해 있는 것이다.」 확실히 그것은 진리였다. 우리는 살아감으로 해서 동시에 죽음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배우지 않으면 안 될 진리의 일부에 지나지 않았다. 나오코의 죽음이 내게 가르쳐 준 것은 이런 것이었다. 어떠한 진리도 사랑하는 이를 잃은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떠한 진리도 어떠한 성실함도 어떠한 강함도 어떠한 부드러움도 그 슬픔을 치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는 그 슬픔을 마음껏 슬퍼한 끝에 거기서 무엇인가를 배우는 길밖에 없으며, 그리고 그 배운 무엇도 다음에 닥쳐 오는 예기치 않은 슬픔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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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침내 내 인생 최고의 적을 만났다. 그런데 그가 바로 나인 것이다.”

종의 기원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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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추락을 낙화로 기억하는 일

최대 흐림

강은우 지음
warm gray and blue(웜그레이앤블루)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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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곳에 왔을 때 그리 느꼈다
꼭 나를 집어삼킬 것처럼, 고래의 아가리 앞에 선 것처럼 이곳이 왜 이리 두려운지
그런데 지금 이 다정한 고요는
너무나도 익숙하고 또 편안해서... 처음부터 내 것이었던 것만 같아
어쩌면 나는
이미 먹히고 만 걸지도 몰라
당신을 보고 있으면 바닷가에서 죽어가던 고래를 봤을 때가 생각난다
내가 정말 물고기라면 너도 나와 같은 바다의 아이일 테니,
나는 네게 삼켜지는 순간까지도 너를 동정하고야 만다
이곳은 뭍이야
우리의 고향이 아니야

고래별 3

나윤희 (지은이)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10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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