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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을 샀당>< 문학동네 시인전 ‘우리가 키스할때 눈을 감는
이유’ (제목 살짝 틀릴수도) 고명재 시인분의 시집 읽었는데
넘 맘에 들어서 다른 것도 소장하고 싶었어
사실 대여해도 되지만 그냥 시집은 사놓고
계속 반복해서 읽고싶다 내용이 기억안날때쯤… 또다시.
막 명품백을 사면 내가 명품이 된것 같아 기분 좋은것처럼
시집을 사면 내가 그 문장들을 다 내 속으로 들여와
이제 내꺼가 되어버릴것 같은 느낌
암튼 평생 갖고 싶은 문장들을 옆에 두고
언제든 되새길 수 있는게 좋아…
늘 마음속에 가지고 다닐 수 있는게, 결국은 무게도 없지만
나를 버티게 해주는 큰 무게가 되어줘서 너무 좋아
이런 식으로 얘기하니까 동생이 요즘 왜 문학소녀 컨셉잡냐고
시 타령하지 말라했다 (..ㅋ)
참나 내가 할말이다
동생은 솔로지옥 출연자 팬미팅을 다녀왔고 (..?)
갑자기 피겨를. 배운단다
나도 걔한테 안어울리는 피겨 타령하지말라고 했다
차라리 칵테일을 마시는 책방을 가라고 했다
동생과는 참 상극이다 그래도 이번생에 어쩌다 혈연으로 태어나서 타인보다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어쩔때보면
참 신기하다
우리가 자매가 아니였다면 절대 만나지 않았을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도 자매로 태어나서 이렇게 다른데도
잘 만나고 있다
인연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모르겠지만 가끔은 알고싶다
정말 보이지 않는 붉은 실타래같은게 있을까
우리는 짧고, 길게 어쩌면 다 묶여져 있어서
만날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당기면서 만나게 되는 걸까
그렇다면 지금 내가 아끼는 사람들과 나 사이에 줄은
진하고 튼튼했으면 좋겠다
오래오래 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 모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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