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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7 체리새우 : 비밀글입니다
2024.07.19
⏩️당장 나에게 필요한 것. '아님 말고' 정신! 그리고 '어쩌라고' 정신!
복잡하고도 너무나 미묘해서 솔직한 마음을 꺼내기에도 애매한 그런 청소년기의 시절을 다시 열어본 것 같았다! 어휴. 그 때는 하루 종일 같이 있는 친구가 너무나 중요하니까. 친구의 어딘가 낯설게 느껴지는 얼굴 표정 한 순간으로 집에서도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잠도 설치는 일도 있다는 게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저자세로 셔틀 노릇을 하고 있는 다현이가 답답하게 느껴지면서도 공감도 많이 되었다.
나 역시 사람들의 눈치도 많이 보고, 평화를 깨뜨리기 싫어서 해야 할 말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다... 심지어 인스타에 '너무 장황하게 글을 쓰면 사람들이 안 읽지 않을까?' (진짜 뭔 상관이람?ㅋㅋㅋ), '너무 재미없나?' 뭐 별 생각을 다 하면서 말 그대로 "인스타 갬성"을 유지하려고 하기도 하고, 일기장에도 솔직한 내 마음을 써내리지 못하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점점 자신의 솔직한 마음에 집중하고, 마음 그래도 꾸미지 않고 표현하려는 다현이가 멋있었고, 책장을 넘기면서 계속해서 그녀를 응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건강하게 블로그로 표현하고, 그 나이에 가곡을 좋아하고 자신만의 취향 세계를 구축한 것 자체도 너무 멋있게 느껴졌다!! 진지충이 뭐 어때서!! 무언가에 진지하게 몰입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 반에도 늘 관계 문제로 일희일비하는 여자 친구들이 있어서 교사 입장에서는 피곤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도와주고 싶지만 그것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가... 무력감을 느끼기도 한다. 살다 보면 늘 힘든 시간만 있는 건 아닌데... 모든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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