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이유가 필요하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마음은 많은 이유 없이도 어딘가로 향한다. 마음의 방향을 잘 알아채지 못하는 나에게 사랑이란, 잘 다듬어서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서점에서 ’독서법‘ 코너를 뒤적일 때 어느때보다 분명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독서 경력이 짧다 못해 미세한 나에게 당신이 독서를 사랑해야 하는 당위성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책, 그런 책이 겁 많은 나를 다정하게 설득해주길 바랐다.
덕후의 영업을 듣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즐거운 동시에 그들을 흉내내고 싶어진다. 망설임 없이 사랑하는 존재에 몰입하는 그들이 너무 빛나 보여서.
잡념에 불안도 많아서 변하지 않는 쪽을 자꾸만 선택하는 나에게,
충만한 삶을 살 자격이 있음을, 그리고 그런 삶은 독서로 이룰 수 있음을 설득해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