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나는 선량한 기후파괴자입니다
토마스 브루더만 지음
동녘 펴냄
기후위기는 바로 지금, 한국의 여름 한 복판에서 절실하게 느낀다. 폭염과 장마- 이제는 우기라고 부르는-를 겪으며 적응하는 우리는 날씨가 정말 문제다 싶다.(사실 기후와 날씨는 다른 얘기지만)
나의 하루를 돌아보자. 연일 무더위에 지친 육신을 편히 하고자 하는 핑계로 버스 대신 자가용을 타고 출근한다. 사무실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고 조금 추우면 얇은 겉옷을 걸친다. 초복을 기념으로 삼계탕으로 든든히 보양하고 아이스커피를 후식으로 테이크아웃한다. 텀블러를 들고 점심 먹으러나가느라 건 귀찮으니 물론 일회용잔에 담아온다. 집으로 돌아와 밀린 빨래를 세탁기에 넣고 습한 기운에 빨래에서 냄새날까 싫어 건조기를 돌린다. 집에서도 에어컨은 필수다.
이 정도는 다 하고 살지않나. 일말의 죄책감이 없는 나는 그야말로 선량한 기후파괴자다.
4
글소리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