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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문학동네 펴냄

로맹 가리는 자신의 이름과 거기에 딸려오는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지만, 뒤늦게 그의 실험을 알게 된 독자들로서는 더욱 두 작가(아니, 한 작가가 쓰는 두 필명) 사이에 무엇이 같고 무엇이 다른지 확인하고 싶어진다. 독자는 이제 이야기 밖의 서사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되었다. 이것은 성공한 실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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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게 좋고 사람 많은 곳은 피곤해서 피하고 싶다고 솔직히 말하는 작가는 시간의 양보다 질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그 질도 타인의 평가가 아니라 스스로가 선택하고 평가해야 하는 것이라고. 사람들 만나기를 꺼리는 이에게 기대하지 않았던 씩씩함이 글에서 묻어나온다. 타인을 싫어하거나 만남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는 시간을 더 사랑하기 때문에 혼자 있는 사람의 표본 같다.
몸과 마음의 나이듦, 인생을 잘 보내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무인도에 살 수도 없고

소노 아야코 지음
책읽는고양이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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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세계에 대한 입문서

이것이 인공지능이다

김명락 지음
슬로디미디어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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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이 세상에서 고립되어 도서관에 다니며 쌓은 지식과 체득한 통찰력으로 결국엔 좋은 학교에 들어가고 인정받고 성공한 이방인이 되는 상상을 잠깐 해 보았다. 그랬다면 뻔한 아메리칸 드림 서사가 되었겠지만,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 생겼었다.
그러나 병원 복도를 빠져나오며 “너희들은 자신이 뭘 가졌는지 몰라”라고 말하던 순간, 나는 조금 부끄러워졌다. 사회적으로 내재된 차별은 개인기로 그렇게 간단하게 극복될 리가 없다. 말미에 나오는 대로 그것은 닿지 않고 듣지 않는 거대한 시스템과의 싸움이니까, 시스템에 들어가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함이 아니라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간축이 아닌 지평선을 따라 넓게 확대되는 연대를 위한 재일의 걸음은 길고 지난한 여정이 되겠지만 끝내 해피엔딩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게 된다.

멜라닌

하승민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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