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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우리가 놓치는 민주주의 위기 신호)의 표지 이미지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

대니얼 지블랫 외 1명 지음
어크로스 펴냄

읽었어요
이 책이 발행되었을 때는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정도가 되었을 때로,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으며 어떻게 트럼프를 비롯한 몇몇 영향력 있는 정치인이 민주주의를 어떻게 위험에 빠뜨렸는지, 민주주의를 위기에서 구하려면 어찌 해야 하는가를 밝힌다.

다분히 미국 정치 얘기이며, 미국의 현실을 걱정하는 책이지만 페이지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유는 우리의 현실도 미국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선동가들이 선동하는 방법들, 민주주의에서 전제주의로 변모해가는 국가들, 미국이 위기에 빠지기 전까지 민주주의를 수호할 수 있었던 근본적인 요인, 선동가가 권력을 잡았을 때 대응하는 방법, 앞으로의 길 등등 지금 꼭 읽어야만 하는 책인 것 같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하고 잘못에 사과하지 않는 데다 경쟁자를 탄압하거나 자신의 권력을 강화하는 많은 방법들이 합법적으로 이루어진다. 오늘날 민주주의는 이렇게 합법적으로 무너져내린다. 더 나쁜 것은 예전엔 있을 수 없던 비열한 방법들이 빈번하게 실행되고 결과적으로 효과를 보기 때문에 이제 사람들도 그정도 일은 별 거 아니게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며 나아가 그 길을 따른다는 점이다. 거짓말과 뻔뻔함이 정치권뿐만 아니라 일상이 되어 간다니. 참으로 슬프다.

내가 바라는 앞으로의 정치는 "우리도 똑같이!"가 아닌 (그러면 결국 전제정치의 길로 접어들게 된다) 다시 대화와 타협, 상호존중이라는 민주주의의 뿌리를 튼튼히 내리게 하는 것이다. 현 여당이 집권을 이어간다면 지금 같은 방식을 계속 이어 쓸 것이므로 암담하다. 야당이 새로 정권을 잡는다면, 모든 허물을 다 캐내는 식의 정치보복이 아닌, 중요 사안만 본보기로 철저헤 조사해 엄벌에 처하고 관용의 태도로 다 끌어안고 갔으면 좋겠다.

부디, 대화와 타협과 상호존중, 그리고 자제력을 잊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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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를 제외하면 총 344쪽에 걸쳐 24편의 소설들이 담겨 있다. 이렇게 짧디짧은 소설들을 읽으면서 유튜브 숏츠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은 짧고 내용은 옛날이야기를 듣는 듯 단순하고 반복적이다. 그래서 잠자기 전, 버스나 지하철로 이동할 때, 짬짬이 쉬는 시간에 가볍게 한 편씩 보기에 딱이었다. 다만 일관적으로 인간의 본성이 매우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시각으로 그려져서 읽다 보면 조금 우울해지기도 했다.

보편적으로 읽히는 책들과는 너무 달라서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을 것 같다.

회색 인간

김동식 지음
요다 펴냄

읽었어요
2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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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월든 게시물 이미지

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열림원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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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벽빛님의 불변의 법칙 게시물 이미지
각 챕터마다 질문들이 있는데 책의 마지막 챕터에 '당신이 생각해 볼 질문들'이라는 제목으로 그 질문들이 모여 있다.

우선 질문들에 답을 한 뒤에 쉽게 답하지 못한 부분부터 읽어가는 중이다. 어찌 보면 뻔한 질문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질문들도 있다. 순차적으로 읽었으면 가볍게 넘겼을지도 모르는데 물음표를 가진 채 읽으니 가볍지 않다.
자꾸 생각하다 보면 처음 했던 대답이 바뀌기도 한다.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지음
서삼독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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