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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해가 지는 곳으로

최진영 지음
민음사 펴냄

작가는 궁금했던 것 같다.
세상을 처참하게 멸망시키면 어떤 인간들이 남을까?
결국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까?

답은 사랑, 사랑, 사랑…
삶의 근본은 사랑이구나를 뼈저리게 느낀 소설.

세상이 멸망하고 돈, 직업, 외모 이딴 것들이 다 상관없어지는 그 날에도 사랑은 살아남겠구나. 나는 지금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으니 충분하구나.

#해가지는곳으로 #최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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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_bluu

언어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한다. 언어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모습 또한 멈춰서 생각해보게 한다.

수키증후군** 즉, 갑자기 모어가 생판 다른 언어로 바뀐다는 것은….할 수 있는 말만 바뀌는 단순한 상황이 아니다. 인생 자체가 생판 다르게 뒤바뀐다. 인간관계, 내가 몸 담고 살아가야 할 나라 모두.

(** 총을 맞거나 죽기 직전의 상황을 겪고 깨어나면 생판 다른 언어로 모어가 바뀌는 증상. 신체의 일부가 점점 사라지며, 결국 세상에서 사라진다)

책에서 등장하는 하나의 장면이다. 뼛속까지 한국인이 수키 증후군에 걸려 한국어는 잃어버리고 태국어로 모어가 바뀐다.

그녀는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녀는 태국어로 소설을 쓴다. 그럼 이것은 한국문학인가? 반대로, 다른 문화권에 영향받아 온 사람이 오로지 한국어로만 소설을 쓴다면, 이것은 한국문학인가?

뿐만 아니라, 혐오, 역사와 문화, 국가와 관련된 무수히 많은 메시지가 쏟아져 내린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당신은 수키 증후군 환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이 세상에 소외되어 저물어가는 사람들이 사라지기를..

#사라지는사라지지않는 #지영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지영 지음
광화문글방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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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_bluu

지인의 추천으로 읽은 책. 경제학이 생각보다 내 삶에 깊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기에 충분한 책이다.

그러나, 관련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따분할 수 있다. 세계사 관련 사건도 자주 등장하는데 이쪽에 무지한 편인 나에게는 지루한 부분이 많아 독서기간을 꽤 질질 끌었다.

경제학적 내용의 특징을 음식에 비유를 하여 접근성을 낮추기는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렇게 연관성이 있는지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

그래도 식재료와 경제학을 연결하려는 저자의 시도 덕분에 내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했으니, 그리고 느렸지만 완독했으니 그거 자체로 가치가 있을지도 모른다.

#장하준의경제학레시피 #장하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장하준 지음
부키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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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_bluu

카뮈가 뫼르소라는 인물을 통해 실존주의 철학을 말하고 싶었구나 싶은 책이었다. 뫼르소는 사회나 인간이 세계에 부여한 이미지에 전혀 영향받지 않는다.

뫼르소를 비판하는 의견들도 적지 않았지만, 나는 읽는 내내 뫼르소가 부러웠다.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최대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받아들이고 있었던 세상을 의심해보게 하는 책이었다. 그것만으로도 나에게는 너무나도 의미있었던 이야기.

그나저나.. 나는 카뮈가 충분히 어머니의 슬픔을 자기만의 방식대로 느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세상에는 이런 가족도 있고, 저런 가족도 있는 것이다.

그리고 타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고 슬퍼하는 것만이 애도는 아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나만의 감정이고 내 감정을 해소하기 위한 이기적인 행동일 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방인을 읽고 생각이 많아졌다면 정답이 내려지지 않더라도 잘 읽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게감 있게 독서하고 싶은 기분이 든다면? <이방인>을 선택해 보시기를..

#이방인 #알베르카뮈

이방인

알베르 카뮈 지음
민음사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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