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소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글소리

@geulsori

+ 팔로우
사기를 읽다 (중국과 사마천을 공부하는 법)의 표지 이미지

사기를 읽다

김영수 지음
유유 펴냄

사마천의 사기.

국사책에서 암기했던, 중국 고대 역사책으로만 알고 있던 사기를 왜, 어떻게 읽어야할 지 알려주는 안내서다. 사마천이 어떻게 사기를 집필했는지, 사기가 중국인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왜, 중국을 알아야 하냐고 물어본다면- 언젠가 일본이 가깝고도 먼 나라였듯 중국도 그런 의미로 한국인에게 다가오지 않나 싶다. 과거에는 잘 알았겠지만 친미와 자본주의를 표방한 이후로는 등한시하게 된 국가, 중국의 근원을 알고자 한다면 사기를 읽어야 한단다.

사기를 읽기 전-사기를 읽고는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을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0

글소리님의 다른 게시물

글소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글소리

@geulsori

현실에서 육아는 질릴대로 질리고, 질길대로 질긴 단물 빠진 껌같다. 입 안에 있는 이물질을 씹어야만 할 것같은 기분이라 나도 모르게 저작운동을 계속 해대고 있다.

그런데 참 재미나게도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각성이 있을 때 육아는 다른 결로 다가온다. 저 아이가 언제까지 나를 불러댈까. 언제까지 나와 놀아주고 웃을까를 돌이켜보면 몇 년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곧 친구가, 파트너가 더 소중해지고 부모는 그저 짐처럼 느껴질 때가 온다는 것을.

저자와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현실은 살다보면 살아지는 것이나 실상 이런 삶도 언젠가 끝이 있다는 걸 깨닫고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매몰되다보면 그저 매순간이 지긋지긋할 뿐이다. 지나고나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 지금, 기꺼이 사랑하려 한다.

그럼에도 육아

정지우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3주 전
0
글소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글소리

@geulsori

현대 추리소설물은 오랜만이다. 게다가 손에 꼽는 복지국가, 스웨덴 스톡홀롬을 배경으로 한 살인사건과 경찰의 추리라니. 물론 작가도 스웨덴 사람들이다.

어쩐지 평화롭다 못해 지루할 것같은 도시를 달리는 이층버스 안에서 발생한 대량 살인사건. 피해자 중 한 명은 경찰. 그의 동료들이 좇는 살인사건의 범인은 과연 누구일까.

등장인물이 다양하고 이야기가 뒤섞여 꽤나 집중해서 읽어야 한다. 초반 집중의 시간을 좀 지나고 나면 절로 몰입되니 너무 두려움을 갖진 마시기를…

웃는 경관

페르 발뢰 외 1명 지음
엘릭시르 펴냄

3주 전
0
글소리님의 프로필 이미지

글소리

@geulsori

마음이 뻐근하다.
너무 아픈 과거를 세세하게 들여다보기란 버겁다.
마치 시지프스의 형벌과도 같다.
피하려고 애써 기억에서 밀쳐내지만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광주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를 읽은 때도 그랬다.
후벼파지는 내 속이 속이 아니었다.
직면하기 싫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견딜 수 없어서.

5.18이나 4.3이나 사건이 아니다.
사건이라 명명하는 순간 그 속에 있었던 사람은 가려진다.
이런 사건 하나에는 수천 수만명이 연결되어 있다.
나, 내 가족, 친척, 친구, 지인… 어느 한명 연결고리가 없는 사람이 없다. 거미줄처럼 엮인 그 사건은 곧 내 사건이 된다.

그래서 마주하기 두렵고 겁이 난다.
일상에선 한발 물러서 보고 느낄 수 있으나 그 장소에선 고개를 돌릴 수가 없다. 그저 눈시울이 뜨거워질 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시해야 한다. 마주할 용기가 필요하다.
겁쟁이인 내게
픽션이 아닌 다큐같은 책이다.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지음
문학동네 펴냄

1개월 전
0

글소리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