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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의 표지 이미지

2024 제1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성해나 외 6명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고있어요
김기태 <보편 교양>

115. ‘인간이란 자기가 살지 않은 과거는 뭉뚱그리는 관성이 있다'

117. 수능 문제집이 가득한 바구니를 책상 옆에 두고 기계처럼 정답과 오답을 솎아냈던 고교 시절을 돌아봤다. 순수할 정도로 반복적인 문제 풀이도 나름의 근육을 남겼고, 드물게는 정서적 안정까지 제공했으므로 그 시절을 완전히 부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졸업 할 때까지 관심 분야의 책 한 권 편히 읽지 못하는 걸 공부'라고 부를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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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 준성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생각하지 않으려 해도 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 마음에 서 떠나지 않았다. 아버지가 술에 취하면 늘 하는 말이 있었다.

“ 이것도 한 인생인 거야. “

그 말을 들을 때면 준성은 아버지가 세상에 태어나 눈에 띄게 이룬 것도 없고, 자랑할 만한 것도 없어 하는 말인 줄 알았다. 그런 보잘것없는 인생에 대한 변명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래서 자신에게도 앞으로의 인생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훈계를 하거나 강요한 적이 없다고 여겼다. 아버지는 그렇게 보잘것없어 보이는 당신의 삶을 조용히 홀로 삭이다 부지불식간에 가셨다.

이제 준성은 아버지의 말이 다르게 다가왔다. 아버지가 살아낸 인생은 그것대로 하나의 인생이니, 너도 네 삶을 네 스스로 짊어지고 살아가라는 의미로. ✔️화려하지 않아도, 드러낼 만한 인생이 아니어도 모든 삶은 그대로 하나의 인생이니까.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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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그러니 우린 손을 잡아야 해
바다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눈을 맞춰야 해
가끔은 너무 익숙해져버린
서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백예린,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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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주위 사람들이 가끔 비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런 비합리적이고 자기 조직적인 과정들이 인간 사유의 핵심이라고 확신했다.

큐리어스

데이비드 M. 버스 외 1명 지음
페이지2(page2) 펴냄

읽고있어요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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