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쓰님의 프로필 이미지

경쓰

@gyeongsss

+ 팔로우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여덟 해 동안 만난 일곱 의사와의 좌충우돌 현재진행형 우울증 치료기)의 표지 이미지

정신과는 후기를 남기지 않는다

전지현 지음
팩토리나인 펴냄

163p. 발가락 하나 잃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중목욕탕에 가지 않는 한 다른 사람은 모른다. 나만 알지. 다시 생겨 나는 일은 없을 거다. ‘발가락은 열 개’라는 기준으로 굴러가는 세상에서는 약간 불편하고 숨기고 싶은 일이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받아들이는 거다. 남아 있는 발가락 아홉 개를 잘 보살피면서.
0

경쓰님의 다른 게시물

경쓰님의 프로필 이미지

경쓰

@gyeongsss

43p. 여자들은 어떡해서든 이 관계를 끝내고 싶어 했다. 그러나 할 수 있는 일은 "헤어지자"고 말하는 것뿐이었다. 남자들은 결코 이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격분했다. 그리고 죽였다.
그녀들은 그만 만나자고 했을 뿐이다. 그리고 죽었다.

99p. 2013년 10월 23일 첫 번째 재판이 열렸다. 여자의 나이는 쉰 하나였다. 2014년 5월 22일 두 번째 재판이 열렸다. 여자는 쉰둘이었다. 2017년 2월 10일 세 번째 재판이 열렸다. 여자는 세상에 없었다.
이 사건들의 가해자는 모두 같다. 그 남자였다.

헤어지자고 했을 뿐입니다

이주연, 이정환 (지은이) 지음
오마이북 펴냄

1주 전
0
경쓰님의 프로필 이미지

경쓰

@gyeongsss

삶을 그만두기로 결심하고도 삶은 달라지지 않네

방에서 나온 모르는 사람이 내 등을 두들기며 사랑한다 말하는데 나도 그를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면 어째야 하나

이걸 내 마음이라고 하자

황인찬 지음
문학동네 펴냄

1주 전
0
경쓰님의 프로필 이미지

경쓰

@gyeongsss

나는 매일 이 일을 때려치우는 그날만을 꿈꾸지만 작가로서 글을 쓰는 일 자체를 사랑한다.

일인칭 전업작가 시점

심너울 지음
문학수첩 펴냄

2주 전
0

경쓰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