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리뷰 #도파민인류를위한대화의감각 #이승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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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도파민 인류의 실질 문맹 극복을 위한 대화력과 문해력 수업
*감상: 일상에 대화의 감각을 더하자!
*추천대상: 막힌 귀, 흐린 눈 보유자
*이미지: 티키타카 공놀이
*내면화: 내 대화의 감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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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교육, 독서교육을 공부하고 10년간 문해력 콘텐츠를 연구개발하면서, 지속적으로 독서율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했어요. 실질 문맹률이 높다는 이야기도 계속 듣습니다. 기존의 방식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문화콘텐츠학'을 공부하며 '미디어를 활용한 문해력 지도'에 대해 연구했어요.
일상 속에서 수없이 만나는 미디어, 가벼운 대화 같은 것들을 어떻게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책은 안 읽어도 유튜브는 보고, 글은 안 써도 SNS는 올리고, 독서토론은 안 해도 평상시 친구들과 대화는 나누죠. 이 일상 속에서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것이 '도파민 인류를 위한 문해력 수업'입니다.
말귀가 어둡다고 혼나고, 글을 읽으면 머리가 아프고 이해가 안 됩니다. 누구나 '센스'있게 척척 머리 회전이 빠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센스를 키우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해요. 막연하게만 느껴지는 '감각'을 구체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듣기부터 차근차근, 마지막 읽고 쓰기까지! 대화의 감각을 키우다 보면 문해력도 상승합니다. 맥락을 이해하는 감각 자체가 서로 이어져 공명하기 때문이에요. 결국 맥락을 잘 파악할수록 센스 있는 사람이 됩니다. 막힌 귀가 뚫리고 흐린 눈이 맑아지는 경험을 꼭 해보길 바랍니다!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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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을 때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행간은 글의 줄과 줄 사이를 말해요. 비유적으로 그 사이의 숨은 뜻을 이야기하죠. 이 숨은 뜻이 생각보다 큰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표면적인 언어와 심층적인 의미 사이의 관계를 ‘빙산의 일각’에 많이 비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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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파악의 시작은 핵심이 있다는 전제입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메신저의 의도와 주제 의식에서 나옵니다. 이것을 알고 싶다는 의지와 호기심이 있어야 단서들이 보이고 그 단서들을 조합해 의미를 구성할 수 있어요. 단서로는 반복 키워드, 강조의 표지어, 제목과 목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보이지 않는 지하의 메시지도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세요. 탐구심을 가지고 있을 이 단서들은 서로 선명하게 연결되며 의미를 형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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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 도파민 인류에게 맞는 해결책을 찾아야 해요. 특정 단어를 몇 개 모른다고해서 문해력이 낮다고도, 어휘력이 높다 해서 문해력이 높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실질적인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일상 속 소통에 주목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이 문해력 때문에 겪는 고통의 뿌리에는 말과 글에 담긴 맥락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크다는 점이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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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문해력 #대화법 #커뮤니케이션 #대화의감각 #문해력수업 #도파민인류 #책리뷰 #자기계발 #북리뷰 #이승화작가 #밀리의서재 #밀리오리지널 #오리지널스
도파민 인류를 위한 대화의 감각
이승화 지음
오리지널스 펴냄
👍
고민이 있을 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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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물고기는존재하지않는다 #룰루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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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한 분류학자(+작가)의 삶을 통해 바라 본, 삶의 질서 이야기
*감상: 물고기 내부가 포유류랑 더 가깝다니!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추천대상: 기존 질서에 답답한 분
*이미지: 물고기 모양의 망치
*내면화: 내가 부수고 싶은 질서, 분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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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란(?)의 리뷰를 접하고, 호기심에 읽어 보았습니다. 굉장히 다층적인 구조의 책이었어요. 추천평에 "교묘하다" 라는 말이 있는데, 참 와닿습니다. 제목은 아주 흥미롭게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로 지었어요. 궁금하죠. 부제는 "상실, 사랑 그리고 숨어 있는 삶의 질서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갸우뚱하게 됩니다. 제목과 느낌이 많이 다르니까요. 이럴 때, 제목은 흥미 유발, 어그로용 ~ 진짜 책의 내용은 부제에 담긴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나, 이 책에서도 물고기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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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글은... 한 분류학자의 삶을 열심히 쫓아갑니다. 비율로 따지면 압도적으로, 이 사람의 평전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입니다. 이렇게 제목(물고기), 부제(삶의 질서), 한 분류학자 이야기... 층이 셋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래서 기대한 내용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한 실망도 크고, 예상치 못한 감동도 클 수 있는 입체적인 책이에요. 이해를 돕기 위해 ~ 굳이 ~ 심플하게 나눠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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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학: 물고기에 대한 이야기에 집중하고 싶은 분은 13. 데우스 엑스 마키나만 쏙 읽으셔도 됩니다. 진화론적 메시지를 깔끔하게 얻을 수 있어요. 직관과 겉모습 보다 내부를 분석해야 합니다! 비중이 적어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는 평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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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문교양: 작가가 하고 싶은 말, 부제에 나온 '삶의 질서'에 대한 인문학적 메시지를 접하고 싶은 분은 에필로그와 프롤로그를 보시면 됩니다. 꽤 길어서 의미 전달이 잘 됩니다. 결국 지금 우리의 질서는 완벽하지 않아요. 남성, 여성, 성소수자 등도... 메시지가 너무 작위적이라는 평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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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세이: 작가의 구성을 한번 따라가 보자! 넓은 아량으로 접하실 분들! 진화론과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라는 분류학자의 삶이 궁금하신 분은 처음부터 쭉 읽으시면 됩니다. 똑똑해지는 맛이 있는데, 지루하다는 평도 있어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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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심층적인 텍스트 읽기의 예로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작가의 메세지도 쪼개볼 수 있어요. 독자마다 와닿는 층위가 다를 겁니다.
1층: 분류학+진화론적으로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아.
지하 1층: 우리 삶의 질서는 대부분 정확하지 않아.
지하 2층: 기존 질서를 의심하고 재정립하며 살아야 해!
지하 3층: 지금의 젠더 의식, 성 고정관념도 큰 의미 없어!
지하 4층: ....?
층 별로 차이가 팍팍 느껴지니 ~ 분석의 맛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몇 층이 가장 와닿으시나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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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룰루 밀러 지음
곰출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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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당신의인생이왜힘들지않아야한다고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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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고통과 권태를 부르짖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독한 가르침 모음
*감상: 기본 값 재정립: 인생은 원래 호락호락하지 않지! 그러니까 주체적으로 용기있게!
*추천대상: 꽃길만 걷고 싶은 분
*이미지: 독짓는 늙은이
*내면화: 내가 가지고 있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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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최근 뜨고 있는 인기 철학자! 19세기 서양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격언들을 모은 책입니다. 니체, 헤세, 카프카, 프로이트 등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 철학자입니다. 이 문구와 함께 염세주의 철학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죠.
“태어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만약 태어났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차선이다.”
또 인생은 '고통' 아니면 '권태'라는 말로도 유명한데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죠? 그래도 듣다 보면 설득됩니다. 고통스럽다가, 쪼~금 나아지면 적응하며 권태롭고, 고통의 자극을 찾기를 반복하는 것이죠.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삶은 기껏해야 두 종류뿐이다. 권태에 시달리든지,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권태도 반복되다 보면 고통이 되고, 잦은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한 권태가 된다.
그만큼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반복해서 말해요.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냥 사는 것이 미덕이다, 행복하는 것은 힘든 일이니 그냥 포기해라, 이 말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지혜란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떤 상태가 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고, 크게 실망하지도 않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 중용의 미덕이다. (...) 인생이라는 게, 사실 크게 휘둘릴 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불행해지기는 쉬워도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위선도 아니고 절망도 아니다.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그 선택이 지혜의 시작이다.
여기서 끝난다면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에서 멈출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인정한 상태에서 주체적인 삶을 외칩니다. 눈치보지 말고 자신만의 관념을 세우고, 당당하게 살라고 말이에요.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삶의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행복을 기대하지 않았더니... 역설적으로 행복해졌네...???
우리가 할 수 있는 죽음의 준비는 오직 이것뿐이다.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 두려움과 아쉬움과 남겨진 자들에 대한 걱정으로 죽음의 눈치만 보던 우리들이 당당하게 죽음과 대면하여 공포도, 후회도, 근심도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것.
역자의 말을 옮기며 내용 소개를 맺는다.
쇼펜하우어가 인생 그 자체를 텍스트 삼아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생은 고통이며,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되고, 따라서 집착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고통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에 대한 비관’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감상]
힐링 에세이가 판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어!", "오늘 힘들었지? 내일은 안 힘들거야!" 이런 내용을 쇼펜하우어가 반응한다면 이럴 거예요. "행복은 희생과 고통을 동반한다. 꽃길만 걷는 것은 없다!", "왜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우리의 삶은 고통과 권태의 연속이다,", "오늘 힘들었지? 내일은 더 힘들 수 있다."
나아가서 황금 만능주의 시대, 모두가 돈돈돈 ~ 부자부자부자 노래를 부를 때 쇼펜하우어는 따끔하게 한 마디 해줄 수 있습니다. 성공을 얻으려다가 다른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명예와 체면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라!
인생은 옷감과 같아서 처음에는 그 위에 수 놓인 무늬를 보고 가격을 흥정하지만, 막상 입고 다니다 보면 내 몸에 맞는 옷인지가 더 중요하다.
요즘 말하는 극T를 넘어 대화 나누면 기분 나빠지는(?) 부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냉철하게 삶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오히려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뾰족한 통찰을 얻기도 해요. 우울증의 원인에 대한 이야기, 우리에게 철학이 주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 삶과 죽음에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읽다보면 밑줄만 한가득입니다.
인간에게는 자기만의 ‘말’이 있다. 늘 마음속에 그 말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 말을 혀와 몸과 의지로 표현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자기만의 ‘말’이 있다.
특히 자기만의 '말'이란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쇼펜하우아가 '고통', '고독', '권태'라고 해서 그 말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말'을 떠올리는 것이죠. 저의 말은 '승화'입니다. 고통을 에너지로 삼아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먼~ 훗날에 '승화하다' 에세이 낼테니 기대해 주세요!ㅎㅎㅎ
승화:
1. 어떤 현상이 더 높은 상태로 발전하는 일.
3. 정신 분석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충동ㆍ욕구를 예술 활동, 종교 활동 따위의 사회적ㆍ정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치환하여 충족하는 일이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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