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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파과

구병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구병모 작가의 '아가미'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기분이 아직도 불현듯 떠오른다.
내용 자체는 그다지 밝진 않았지만, 여운이 꽤 오래 남아 다시 읽고 싶어도 멈칫 하게 된달까.

이번엔 '파과' 다. 책 표지 자체가 신비로워 보자마자 집어든 책이었다.
알고보니 구병모 작가의 작품이라 더더욱 읽고 싶어졌다.
역시나 이 작가의 문체는 정말 아름답다.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둘러 둘러 댄다는 느낌도 들지만, 문장 하나하나 모험이 가득한 말들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소설보다 더 집중하고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게 이 작가만의 매력이랄까 ?

내용은 꽤 재밌었다. 쉽게 말해 노인이 되어버린 킬러의 이야기인데,
목적 한가지만 바라보다 살아온 인간이 나이를 먹으며 하나 둘씩 고장나고 이탈되는 마음을 표현해 낸 ..
어떻게 보면 타의를 위해서만 존재하였던 몸뚱이가, 점점 자의를 위해 살아가게 될 그런 아주 자그마한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

나이 먹으면 나이 먹는대로, 그 나이에 맞게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인생의 순리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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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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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의 상상력은 책을 읽을 때마다 놀랍다.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무한한 미래를 그려가는 이 작가는 이번에도 나에게 몰입감을 잔뜩 주었다.
원예학인 전공인 아버지의 영향일까, 단순히 식물이라는 소재로 그 속에서 만들어내는 인간의 삶. 아주 흥미롭다.
나는 사실 SF 종류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이 작가의 책은 그 편견을 깨버린다. 길을 걸어가면서도 놓치고 싶지 않을 정도로 강한 흡입력을 주었던 이 책은 오래 기억에 남을 듯 하다.

파국으로 치닫는 이 지구에서 인간의 다양한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 그 속에서 강한 생명력을 가지고 인간을 지켜주는 식물의 이야기. 공생이라 하기엔 어렵지만, 조용히 그 자리를 빛내주며 시대를 이어주고 있는 이 세계의 모든 식물에게, 조금은 달가운 시선으로 오랫동안 바라봐 주고 싶다고 전하고 싶다!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자이언트북스 펴냄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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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gimyubinv7zw

무난하게 읽기 좋은 소설
약간의 반전이 있기도 하고, 몰입감이 엄청나다.
총 4개의 에피소드 중 난 2번째가 제일 좋았다.
묵묵히 자식을 위해 헌신하는 아버지의 깊은 사랑이 느껴졌다. ‘있을 때 잘하자!’
만약 누군가를 갑작스레 떠나보내거나 아파왔던 시간만큼 또다시 이별을 감내해야 했을 때, 그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플 것이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던 사람이라 이 책은 읽는내내 먹먹했다. 다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편안함에 이르렀다면, 나 또한 편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지. 그게 누군가의 연인, 친구, 가족일지라도.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무라세 다케시 (지은이), 김지연 (옮긴이) 지음
모모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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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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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 작가의 소설은 언제나 신비롭다.
거부할 수 밖에 없는 범람체의 환경에서 그들과 공존하며 나의 또 다른 의식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나와 또 다른 ‘나’ 가 대화를 하고 감각을 느끼며 서로를 이해한다는 이 소설의 소재가 굉장히 신기했다. 이상하리만큼 묘하고 기이한 범람체들, 이 범람체를 상상하기엔 오잉 하는 부분이 있었지만 뭔가 어렴풋이 내가 그 범람체들 속에서 살아가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말로 형용할 순 없으나 아주 얇은 껍질 속에 있는 느낌이, 이 책을 읽으니 조금은 알 것 같기도 했다.
또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이 탐구하는 것이 소설의 ‘쏠’ 과 같은 개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나름의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재밌는 책이었다.

파견자들

김초엽 지음
퍼블리온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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