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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병모 작가의 '아가미' 책을 처음 읽었을 때의 기분이 아직도 불현듯 떠오른다.
내용 자체는 그다지 밝진 않았지만, 여운이 꽤 오래 남아 다시 읽고 싶어도 멈칫 하게 된달까.
이번엔 '파과' 다. 책 표지 자체가 신비로워 보자마자 집어든 책이었다.
알고보니 구병모 작가의 작품이라 더더욱 읽고 싶어졌다.
역시나 이 작가의 문체는 정말 아름답다.
표현하고자 하는 말을 둘러 둘러 댄다는 느낌도 들지만, 문장 하나하나 모험이 가득한 말들이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다른 소설보다 더 집중하고 봐야 하는 부분도 있다. 이게 이 작가만의 매력이랄까 ?
내용은 꽤 재밌었다. 쉽게 말해 노인이 되어버린 킬러의 이야기인데,
목적 한가지만 바라보다 살아온 인간이 나이를 먹으며 하나 둘씩 고장나고 이탈되는 마음을 표현해 낸 ..
어떻게 보면 타의를 위해서만 존재하였던 몸뚱이가, 점점 자의를 위해 살아가게 될 그런 아주 자그마한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라고나 할까.
나이 먹으면 나이 먹는대로, 그 나이에 맞게 살아가는 것도 어쩌면 인생의 순리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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