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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영양제 (영양제 먹었니?)의 표지 이미지

아무튼, 영양제

오지은 지음
위고 펴냄

읽었어요
영양제를 먹는 마음

p.135

영양제를 먹는 마음은 기본적으로 달 밝은 밤에 정화수를 떠다 놓고 비는 마음과 같다. 그것은 치성을 드리는 마음이다.
옛날 옛적 내가 수능을 칠 때, 시험 시작 시간부 터 끝날 때까지 엄마는 절에 가서 108배를 했다(지금은 천주교도가 되었지만). 그 애길 들었을 맨 "허리 아프게 왜 괜히 그런 짓을 했어!" 하고 엄마에게 심통을 부렸던 것 같다. 엄마 절 한 번에 내가 문제 하나 더 맞히게 되는 것도 아니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딸이 시험을 치는 동안 계속 정성스럽게 마음을 모아서 한 곳에 보내는 행위. 그 마음이 정령을 감복하게 하여 시험장으로 날아와 내가 왠지 2번을 찍게 만들어주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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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메타버스에서 만나
:팽이버섯

한은형

p.69~70
좋아하는 건 좋아한다고 말하기. 싫어하는 건 싫어한다고 말하기. 감정이 격해졌을 때는 "너무 좋아."라거나 "너무 싫어."라고 말하기. 이게 이렇게 좋을 줄이야. 어떤 대상에 대해 "너무 좋아."라거나 "너무 싫어."라고 말하는 나는, 내게 이렇게 말해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내가 그런 '호'와 '불호'의 감정을 내보여도 될 믿음직한 사람이고, 마음을 터놓아도 되는 친밀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있는 거니까. '기꺼이' 말이다. "너무 좋아."라거나 "너무 싫어."라고 말할 때의 내가 그런 것처럼.

싫어하는 음식

박찬일 외 21명 지음
세미콜론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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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의 도시

문지혁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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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동이님의 마음의 비율 게시물 이미지

마음의 비율

김승연 지음
마시멜로 펴냄

읽었어요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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