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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육아는 질릴대로 질리고, 질길대로 질긴 단물 빠진 껌같다. 입 안에 있는 이물질을 씹어야만 할 것같은 기분이라 나도 모르게 저작운동을 계속 해대고 있다.
그런데 참 재미나게도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을 거라는 각성이 있을 때 육아는 다른 결로 다가온다. 저 아이가 언제까지 나를 불러댈까. 언제까지 나와 놀아주고 웃을까를 돌이켜보면 몇 년 남지 않았다는 걸 안다. 곧 친구가, 파트너가 더 소중해지고 부모는 그저 짐처럼 느껴질 때가 온다는 것을.
저자와 공감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다. 현실은 살다보면 살아지는 것이나 실상 이런 삶도 언젠가 끝이 있다는 걸 깨닫고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 매몰되다보면 그저 매순간이 지긋지긋할 뿐이다. 지나고나면 다시 오지 않을 시간이라 지금, 기꺼이 사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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