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마치다 소노코 지음
모모 펴냄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1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 시리즈 인 줄 몰랐다.
단편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3편까지 있었다.
나에게는 아직 2편의 더 설레일 기회가 남은 것이다.
이 책의 저자인 마치다 소노코는 학창 시절부터 소설을 습작하는 등 꾸준히 글을 썼으나 부모님 권유로 다른 일을 하다가 28살에 다시 펜을 들었다고 한다.
저자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외에도 별을 길어 올리다, 당신은 여기에 없어도 등의 글을 펴냈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의 주요 인물은 시바,쓰기,미쓰리,쇼헤이 이다.
주요 인물의 가까운 인물들에게 일어나는 6개의 이야기를 1편에서는 다루고 있다.
한국에 불편한 편의점이 있다면 일본엔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이 있다라는 느낌이랄까.
편의점이 큰 배경으로 나오는데, 이 편의점엔 페로몬 점장이라고 불리는 시바가 있다. 점장 때문에 편의점은 조용할 날이 없고, 연예인 팬미팅을 연상케 하는 이벤트가 열린다.
이런 점장이 있다면 나 같아도 맨날 가고 싶을 것 같다.
예전에 우연히 방문한 편의점에 진따 잘생긴 훈남 편의점 알바생이 있어서 친구들과 호들갑 떨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 알바생도 그런데, 점장이 그러면 오죽할까..
책을 읽다보면 내 모습을 들여다 볼 때가 있다.
강사 일을 하며 본인의 꿈을 쫓는 한 30대 남자는 우연히 마추진 강의생으로부터" 돈 받은 만큼만 일하는 건 아니냐,수업이 재미없다"는 말에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을 비하하는 구절이 나오는데
p106쪽 중
"이뤄지지도 않을 꿈을 좇느라 현실에 소헐했던 아저씨. 수중에 아무것도 남지않은 한심한 남자"
나는 이 부분에서 너무 짠했다.
꿈을 이루는 게 얼마나 힘든데, 또 이루지 못한 꿈을 포기하지않고 계속 좇아하는 건 얼마나 대단한 건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거 슈퍼스타를 찾는 음악프로그램이 열렸을 때 사람들이 열광했던 이유도 본인의 현업을 살던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열렸을 때 그 기회를 현실로 바꿀려고 그들의 시간과 노력을 쏟은 거라 본다.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울컥해지기도, 아려오기도 한다.
나는 이게 책과 사랑에 빠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선택하는 순간이 소개팅하는 시간이라면
책 표지와 책 목차를 읽는 순간은 썸을 타는 순간,
본문으로 들어가면 풋훗한 첫사랑의 시간을 거쳐
책의 마지막부분엔 나의 마지막 사랑으로 남기고
또 다른 사랑을 하러 떠나게 된다.
바다가 들리는 편의점 2편과 3편을 위해
나의 이번 사랑은 장거리 연애로 남겨둬야겠다.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1
미소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