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티스토리를 개설해 놓고 온갖 잡다한 글과 정보, 사진 등을 기록해 놓은 게 있었다. 사실 정보 기반의 블로그라기보다는 너무나 개인적으로 사용했던 공간인데 나름 블로그 답게 장소 리뷰, 맛집 리뷰도 간간히 있던게 내가 이랬던 적이 있었구나 싶었다. 이런 매력 때문에 블로그를 운영하는걸까? 이런 면에서는 블로그를 하는게 굉장히 매력적인 일인 것 같다.
이 책은 티스토리와 네이버 블로그 중에 네이버에 중점을 두고 얘기하는 책이다. 이 책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괜찮으니까 그냥 써라.’라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점이었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나는 특별한 재능이 없어’, ‘남들은 뚜렷한 주제와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그렇지 않아’라고 생각했다는 점이었다. 저자는 이런 것들이 하나의 과정이고, 개인적인 글로 시작해서 추후에는 정보성 글도 올려보고 글쓰기가 점차 늘면 나중에는 칼럼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고 용기를 준다.
읽다보니까 나는 네이버 블로그는 그 정해진 틀이 너무 예쁘지 않고, 검색도 구글 위주로 하다보니까 무조건 티스토리가 낫겠다 싶었는데 브랜딩 측면에서는 유입과 소통 창구가 활발한 네이버가 더 좋을 것 같다. 티스토리 블로그들 대부분 광고가 덕지덕지 붙어있는데 이것도 솔직히 너무 꼴뵈기가 싫다. 네이버와 티스토리의 장단점이 분명해서 취향대로 가면 되겠지만, 일단은 티스토리로 다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용기를 내보자.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정경미(로미) 외 3명 지음
동양북스(동양문고)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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