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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민시우 지음
가쎄(GASSE) 펴냄

어른인 나를 위로해주는 초등학생 민시우의
두 번째 동시집 '고마워' 갈무리 🔖

《바다》
파도는 나갔다 들어갔다 한다.
순환이다.
내 마음도 그렇다.
순환이다.
좋은 마음이 들어왔다.
좋은 마음이 나갔다.
나쁜 마음이 들어왔다.
나쁜 마음이 나갔다.
내 마음은 바다 같은 순환이다.

-

《침묵》
침묵은 아무도 알지 못한다.
어떠한 표현도 말도 마음도 감정도 누구도 모르지만
엄마는 내 마음을 다 알고 있지.

-

《결심》
마음이 아플 때는 좋은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슬플 때는 행복한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마음이 힘들 때는 신나는 것만 기억하기로 했다.
그랬더니 저만치 엄마가 걸어왔다.

-

《좋아해2》
예쁜 말을 하면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다.
좋은 생각을 하면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다.
숲길을 걷고 있으면 좋은 마음이 생긴다.
좋은 마음은 좋은 생각과 장소에서 생긴다.

-

《마음의 날씨》
날씨는 항상 바뀐다.
혹시 날씨도 마음이 있지 않을까?
화나면 뜨겁고 우울하면 춥고
슬프면 비가 내리고 신나면 맑고.
날씨야 항상 고맙고 우울하지 말고
신나고 재미있게 날 반겨줘.
고마워 날씨야.

-

《슬픔은 아파》
나은 줄 알았더니 슬픔이 나타난다.
내일은 없어질 줄 알았더니 모레 나타났다.
눈을 뜨니 밤이다.
슬픔은 아프다.

-

《가면》
우리에겐 항상 웃음이라는 가면이 있지.
웃음이란 가면 뒤엔 울음이 있지.
웃음이란 가면이 벗겨지게 되면
우리의 정체가 나오지.

-

《견뎌라》
실패와 힘듦으로 고통받으니
결국 포기하는 사람이 많다.
그렇지만 이 모든 것이 시련이라는 과정에 불과하다.
센 고통을 견디면 나중에 작은 고통이 오더라도
고통에 휘말리지 않을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그 실패를 기반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다.
큰 힘듦을 넘긴다면 어떤 힘듦이 찾아오더라도
충분히 견딜 수 있다.
견디면 결국 승리할 수 있다.

-

《혼자라서 행복해》
나는 누구인가?
나는 혼자라서 외롭지만 혼자라서 행복하다.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다 보면
혼자라는 기쁨이 찾아온다.
혼자는 결국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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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 자유이님의 초록지붕집의 앤 게시물 이미지
어렸을 적에 봤던 앤은 철 없는 수다쟁이었는데, 나이 먹고 앤을 보니, 외로워서 공상에 빠졌던 거고, 잘 보이고 싶어서 끊임 없이 수다를 떨었던 거다. 괜히 짠하다.

그랬던 앤이 16살이 되니, 말수도 적어지고, 생각도 깊어지는 숙녀가 되니, 내가 괜히 서운하다.

-

🔖"초록지붕집에 온 뒤로 여러 가지 실수를 했고, 그때마다 저의 큰 단점을 하나씩 고쳐왔어요. 자수정 브로치 사건이 있은 뒤로 다른 사람 물건이 손대지 않았고, 유령의 숲 사건 이후로는 상상력이 지나치게 뻗어나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있어요. 케이크에 진통제를 넣은 사건 뒤로는 요리할 때 무척 조심하지요. 머리 염색 사건 덕분이 허영심을 버릴 수 있었고요." - 345p

🔖"이것 봐, 벨벳 카펫이야. 그리고 실크 커튼! 난 이런 걸 꿈꿔 왔어, 다이애나. 하지만 막상 이런 것들에 둘러싸여 있으니까 왠지 마음이 편치 않아. 그래서 이상한 기분이 들어. 여긴 물건이 아주 많고 하나같이 화려하지만, 그래서인지 상상할 거리가 없어. 가난하다는 것도 위로가 될 수 있구나.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잖아." - 352p

🔖"실컷 울게 놔두세요. 마릴라 아주머니. 가슴이 미어지는 것보단 우는 게 덜 아파요. 잠깐만 곁에서 절 안아주세요. 다이애나랑 함께 있을 수가 없었어요. 다이애나는 착하고 친절하고 다정하지만 이건 다이애나의 슬픔이 아니니까요. 다이애나는 저를 도와줄 만큼 제 마음 가까이 다가올 수 없어요. 이건 우리의 슬픔이에요. 아주머니와 저의 슬픔이오. 아, 마릴라 아주머니. 아저씨 없이 우린 앞으로 어떻게 살죠?" - 444p

초록지붕집의 앤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현대지성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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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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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이님의 너무나 많은 여름이 게시물 이미지
2박 3일동안 내 여행 메이트가 되어 준 책.
작가님의 목소리로 낭독회를 들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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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막기 위해 전쟁을 벌이는 세상이라니. 우리는 어쩌다가 이런 세상에서 살게 됐을까요? " -12p

🔖"노인은 다시 이야기를 했어. 청둥오리를 보는 일도, 아내와 밥을 먹는 일도, 또 둘이서 잠드는 일도 모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일상이었는데, 이제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 됐다고." -65p

🔖"각자 다른 별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걸 알기먄 하면 된대요. 그럼 더 싸울 일이 없대요." -229p

🔖나를 가졌을 때 엄마는 서른다섯 살이었다. 그때 엄마가 얼마나 젊었는지 나는 그 나이가 되어서야 알게 되었다. -268p

너무나 많은 여름이

김연수 지음
레제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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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이

@jayuyi

  • 자유이님의 노견일기 3 게시물 이미지
머리 하는 김에 완독!

우리 재롱이 보고 싶다.....

노견일기 3

정우열 지음
동그람이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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