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 팔로우
사람을 안다는 것 (서로를 깊이 알면 우리의 세계는 어떻게 넓어지는가)의 표지 이미지

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어떤 사람을 소중한 동료로, 이웃으로, 연인으로,배우자로, 친구로 만드는 것은 누군가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고, 자기를 이해하고 있다고 느끼게 하는 능력이다. 단순해보이지만 어렵고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한 기술이다.’(P.378)

수많은 인간군상을 마주할 때마다 환멸을 느끼고
이런 관계들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게 맞나 싶다가도
넘어질 때마다 사람들에게서 얻은 위로와 응원 때문에
결국은 그래도 사람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쉽게 사람들과 연결되는 요즘,
수많은 인간들의 모습에 환멸을 느끼는 요즘이지만
그럼에도 왜 사람들이 연결되어야 하는지
왜 많은 시간과 관심을 가지고 사람들과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자꾸 읽고 또 읽고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0

Limhyo님의 다른 게시물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전에 읽은 대부분의 SF소설에는 그리움이 가득했는데
이 SF소설에는 상실,기억,애도가 가득하다.
각 단편마다 왜 이리 슬픈거야 😭

‘이대로 멈추어 서서 그녀를 위한 단 하나의 음악을 영원토록 들려주고 싶었다’(p.230)

단편 중에서 ‘One More Kiss, Dear’가 특히 좋았다.
93세 할머니를 이동시켜주던 기계는 그녀가 세상을 떠나자
할머니가 좋아했던 음악을 저장해 놓았다가
마지막 순간 음악을 연주해주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녀를 위한 마지막 연주.
기계가 애도할 수 있다는 건 소설이라서 가능한걸까?
그게 아니더라도 이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이 단편 뿐만 아니라 모든 소설에서 나오는 옳고 그름,
그에 따른 분노와 애도, 기억 등은 옳은 일이니까,
옳은 일에는 분노하고 애도하고 그렇게 함께 해야한다는 것.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0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20대에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30대에 이 책을 읽었으면 어땠을까?
40대인 지금, 이제야 이 책을 읽은 나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을 차례로 경험하진 못했지만
삶의 모순은 계속된다는 걸 아프게 느낄 뿐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알기 어려운 삶을
탐구하면서 살아가든지, 살아가면서 탐구하든지
그렇게 살아가야겠지.

문장 하나하나가 마음에 새겨진 좋은 책이었다👍

모순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0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무언가를 좋아한다는 건 그것대로 멋진 일이다. 그러나 무언가를 미워한다는 것 또한 때로는 좋은 일이다. 거기에는 거기서 찾아낼 수 있는 것들이 있다.“

대부분 무언가를 볼 때 좋은 점만 발견하려고 하고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서 잘 지내볼까만 생각했었는데
작가의 저 문장을 읽고 ‘내가 또 하나만 생각했네’ 싶었다.
무언가를 볼 때 나쁜점도 있을테고 그래서 미울수도 있는건데
그런 마음은 뭔가 내 놓기가 망설여졌었다.
생각해보면 그런 마음들이 나 자신을 알게 만든거였다니,
이거 멋진 인사이트잖아!

이유 없이 싫어하는 것들에 대하여

임지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6일 전
0

Limhyo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