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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에세이)의 표지 이미지

어린이라는 세계

김소영 지음
사계절 펴냄

“애들은 별로..”라고 말하는 어른, 그게 나다.
이 책은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고 지적한다. 어린이를 싫어하지 말라는 게 아니라, 어린이는 좋아하거나 싫어할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고 보니 다른 소수집단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어린이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구나.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귀여워하거나 돌보거나… 무언가를 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어린이들도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똑같은 구성원이었구나. 어른보다 조금 느리게, 어른보다 조금 더 열려있는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한 사람 한 사람이구나.
나, 많이 반성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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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소설은 도입부터 본론이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작가는 길지 않은 이 작품의 모든 문장 속에서 거짓 밝음을 꾸며 입고 있는 마을의 모습과 주인공의 혼란하고 무거운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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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다시 첫 페이지를 펼치고 싶어진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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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면적인데 일관성도 없는 캐릭터에, 진부한 대사와 줄거리,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을 클리셰 범벅으로 이루어진, 이런 소설에 스토리대상을 주다니.

내리실 역은 삼랑진역입니다

오서 지음
씨큐브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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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완독.
경제 철학의 역사에 비인간성에 대한 비판 한 숟가락, 낭만주의 한 숟가락, 미래를 향한 희망 한 숟가락 보태어 제시하는 대안 철학.

스무살에 처음 마르크스를 접하고 잠깐 새로운 눈을 떴다고 생각했지만, 이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는 사실을 깨닫고 존재하지 않는 대안에 좌절했던 기억이 있다. 충분히 치열하지 못해서 거기까지였다. 그 때 이런 시각과 책들을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했다.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것들에서 멀어지지 않으면서, 자연의 일부이기를 거부하지 않으면서, 기술과 산업의 발전을 수용하면서, 지속가능한 경제학이 존재할 가능성을 제시하는 철학서다.

위기 이후의 경제철학

홍기빈 지음
EBS BOOKS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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