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감귤

@gamgyulih7r

+ 팔로우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공감부터 설득까지, 진심을 전하는 표현의 기술)의 표지 이미지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

정문정 지음
문학동네 펴냄

수학의 정석이란 책처럼
‘사회성의 정석’이란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사회에 나가기 전에 이 책을 읽고, 또 그 후 소통이 막혔을 때 이 책을 다시 펴서 읽는 것이다.
이런 언니를 가지고 싶다. '언니,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해?'라고 묻고 필요한 부분의 페이지를 오픈해 해결책을 얻어간다. 내 옆에서 직접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 같은 다정한 생동감이 느껴진다.
이런 류의 타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 또 언제든 '내가 오해한 걸수도 있겠다' '그럴 수 도 있다'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진짜 내가 믿고 따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영향으로 내가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

또 나란 사람을 이해하고 앞으로 '나의 소통방식'으로 나아갈 방향까지 제시해주는 책이다.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습니다'란 어떤 사람일까?
이 좋은 질문에 대한 대답은 계속 나에게 들러 붙어 오래 갈 것이다.
노력과 수많은 사색의 시간 후 '나만의 다정하지만 만만하지 않은 사람'이 얻어질 것이다.

작가님은 수천번을 수만번을, 그리고 글을 쓸 때 점을 찍는 순간에도 자기 검열을 하셨을 것 같다.(작가님이 ~것 같다는 표현은 쓰지 말라 하셨지만… 쿠션어로 쓰고 싶다. 나의 짐작일 뿐이니까)
이런 글을 어떻게 깊게 받아들이지 않을 수 있을까?
1

감귤님의 다른 게시물

감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감귤

@gamgyulih7r

백 명이 나란히 서서 같은 그림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흔여덟 명에겐 동그라미가 보였고, 나머지 두 명에겐 각각 삼각형과 사각형이 보였다.
이 둘은 사랑에 빠졌다. -p36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뜻밖의 일이 돼. -p37

올라갈 땐 계단.
내려올 땐 절벽.
사랑. -p69

어른이 된다고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건 아니다. -p91

빙산의 일각만 보고 싶지 않다면 뛰어들 각오를 하셔야 해요. -p93

어렸을 땐 날 좋아해줄 사람을 찾아 헤맸고, 이제는 날 미워하지 않을 사람을 찾아 헤맨다.-p108

할 수 있는 건 다 했어.
할 수 없는 것도 해냈어야 했을 뿐. -p116

이기적인 사람은 죽도록 외로워봐야 한다. -p125

어차피 나를 이해하려는 사람은 나밖에 없어. -p137

빠지기엔
너무 얕은 사랑이었던 거다.-p162

흑역사가 아니라
B컷이야.-p193

지렁이가 날 수 있는 방법은 새에게 잡히는 것밖에 없나?-p208

사람의 깊이는
빠졌다가 벗어나봐야만 알아요.-p219

우산을 씌워줄 힘이 없을 땐 비를 함께 맞을게요.-p252

Blonote

타블로 지음
달 펴냄

2주 전
0
감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감귤

@gamgyulih7r

[나이가 든다는 건 생각보다 더 시시한 건 아닐까?-P5]
-확실히.
나란 사람은 아직도 아이인데, 사회적 체면이나 ‘어른’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력으로 행동한다.
확실히 멋있지도 않고 나를 억누르며 사는 삶은 시시한 대목이다.
그러나 나쁘지만은 않다. 묘하다.

[근데 지금 내 고민은 뭐지?
그렇게 물어보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없어서,
어쩌면 그건 고민이 아니라 막연한 불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P48]
-고민보다 불안
적절한 표현같다. 나도 바로 떠오르는 그 무언가는 없으나 모든 것들에 대해 막연히 불안하다.

[과거의 자신은 어디로 갔을까요. 아직, 가까이에 있을까요.-P61]
-지금의 나를 존재하게 만들어 준 ‘과거의 자신’
너는 지금, 이렇게 된 내가 마음에 드니?
과거의 자신이 낯설게 느껴지는 건 그때의 내가 지금과 다른 사람이라서.
그렇다면 어느정도는 낯설고 어느정도는 가깝길.
그렇게 이어 가길! 좋은 방향으로!

[감정을 말로 바꿔 놓으면 안심되는 부분이 있어.
말,
표현방식이 그 자리의 분위기를 좌우한다.-P90]
-최근 타인과의 대화에서 분명 처음에는 호감이었는데 계속 거실리는 표현 방식이나, 회피, 피해의식. 이런 류의 감정들이 있는 느낌일 때 불편하다.
대화의 포커스에 해결책이나 모든 초점을 본인에게 맞춰줘도 모든 대답이 부정적이라던지 말이다.
아무튼 표현방식을 중요하다.
나를 정돈하기도 하고, 타인을 정돈하기도 한다.

나답게 살고 있습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이봄 펴냄

2주 전
0
감귤님의 프로필 이미지

감귤

@gamgyulih7r

나의 멜빵 바지는 무엇일까?

누구나의 일생

마스다 미리 지음
새의노래 펴냄

2개월 전
0

감귤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