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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 피플 (정세랑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피프티 피플

정세랑 지음
창비 펴냄

오랜만에 읽은 따뜻하고도 차가운 몽글몽글한 책.
나의 이야기, 내 주변의 이야기, 우리 모두의 이야기.

#.
호감. 가벼운 호감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일들이 시작되는지. 좋아해서 지키고 싶었던 거리감을 한꺼번에 무너뜨리고 나서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겼는데, 어쩌면 더 좋은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몰랐다.


#.
가끔 너무 난도질당한 마음은 상태를 살피기도 난처해서 감각에만, 오로지 단순한 감각에만 의존해야 할 때가 있다. 지금은 콩국수가 규익의 진단시약이었다. 천천히 국수를 씹고, 그다음에 묵직한 그릇을 들어 콩국을 마셨다.
아니다. 같은 맛이다. 그럼 괜찮은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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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nso

누구나 해봤을법한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사랑에 대하여

각자 상처의 크기는 다르지만
누구나 모두 가지고 있는 기저에 있는 상처 때문에
읽는 동안 도담이를 통해 여러번 나를 되돌아보았다.

차마 해솔이에게는 이입이 안되었음
해솔이는 나에 비해 너무나 성숙한 존재..

급류

정대건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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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소

@soranso

실천은 또 다른 문제
결국 시도만 하다 끝날 것인지

우리가 무언가을 시도한다는 것은 곧 우리에게 구체적인 행동이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전면에 나서지 못하고 뒤에서 얼쩡거릴 뿐이라는 얘기다.
<보도섀퍼의 돈>

월급쟁이 건물주의 비밀

권기성 지음
새로운제안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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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고, 김애란 작가 성함을 보고 읽고싶어졌던 책.


#.
그러니 부탁인데 지우야.
나를 떠나지 말고, 나를 버려라.

#.
‘하지만 삶은 이야기와 다를테지. 언제고 성큼 다가와 우리의 뺨을 때릴 준비가 돼 있을테지. 종이는 찢어지고 연필을 빼앗기는 일도 허다하겠지.’

#.
떠나기, 변하기, 돌아오기, 그리고 그사이 벌어지는 여러 성장들. 하지만 실제의 우리는 그냥 돌아갈 뿐이라고, 그러고 아주 긴 시간이 지나서야 당시 자기 안의 무언가가 미세히 변했음을 깨닫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우리 삶의 나침반 속 바늘이 미지의 자성을 향해 약하게 떨릴 때가 있는 것 같다고. 그런데 그런 것도 성장이라 부를 수 있을까? 시간이 무척 오래 걸리는 데다 거의 표도 안 나는 그 정도의 변화도? 혹은 변화 없음도? 지우는 ‘그렇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이중 하나는 거짓말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3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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