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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동 >
••• 절기를 살피다 보면 기후 변화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전해져오는 기록과는 다른 날씨, 더 이상 이 계절의 물상으로 말하기 어려워진 것들. 이 때문에 절기를 구시대의 유물처럼 여기는 이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절기야말로 기후 변화의 지표가 되어준다. 추워야 할 때 덥고 더워야 할 때 춥다면, 경칩에 개구리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고 추분에 눈이 내린다면 그건 우리에게 위기를 알려주는 신호일 것이다. 내가 겪는 계절이 옛사람들이 겪은 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를, 절기는 그 감각을 잊지 않고 살아가게 해준다.
p. 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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