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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로이스 로리 지음
비룡소 펴냄

<1984>, <멋진 신세계>를 떠오르게 하는 세계관 속에서 주인공의 역할에 따른 깨달음 및 갈등, 이를 위한 도피까지 이어진다.
모든 마을 사람들이 같음을 추구하면 이렇게까지 뒤틀린 사회가 될 수 있을까 보여주며, 역시 인간이 인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선택을 통한 자유임을 깨닫는다.
“사람들은 그 짐을 덜기 위해 날 선출한 거야. 너도 마찬가지고”
읽다보면 묘하게 <바람의 열 두 방향> 책 속의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단편이 생각난다.
모든 사람이 가지던 고통을 단 한 사람에게 쏟아부어서 만들어진 가짜 평온함이라는 점이 너무 닮았다.
가볍게 집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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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주의라는 쉬운 길을 택하면 발생할 수 있는 병폐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
능력주의가 완벽하지 않다면, 어떤 방향을 선택해야 할까 고민하게 만든다.

똑똑함의 숭배

크리스토퍼 헤이즈 지음
갈라파고스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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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나오는 밀실 강의 챕터가 논리적으로 밀실을 구분 및 설명하여 유명세를 떨칠 만 하다고 느꼈다.
저자는 앞에서 명확하게 어떤 인물들은 명백히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음을 설명하였다. 하지만 작중 인물들은 증인들의 말을 곡해하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여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들어한다.
독자 입장에서는 이야기를 읽는 도중 ‘거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결말에서 큰 감흥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피해자의 마지막 발언이 이중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어 독자를 속였다는 것은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세 개의 관

존 딕슨 카 지음
엘릭시르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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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부터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읽으면 더욱 더 받아들이기 어렵다.
저자의 논리가 이상해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것은 아니다. 왜 이런 주장을 펼치는지 점진적으로 논리를 전개함에 따라 이해가 가는 부분도 반드시 있다.
하지만 왜 받아들이기 힘든가... 책 전체가 만연체로 점철되어 있다. 단순화해서 설명할 수 있을 듯 한데 만연체로 계속 이어지다 보니 한 문단을 읽는데도 지치고, 독자에게 자신의 논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하지 못한다.

태어나지 않는 것이 낫다

데이비드 베너타 지음
서광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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