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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

모니카 구티에레스 아르테로 지음
문학동네 펴냄

📕24#6 리빙스턴 씨의 달빛서점

2024.04.16~04.28
⏩️"어느 쪽인지가 중요한가요? 길을 즐기면 그만이죠."

서점, 도서관, 편의점을 소재로 하는 소설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가장 안 유명해서 대출이 가능한 책을 골라보았다.
소소한 일상을 담은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이게 영국의 감성인가? 생각보다 난해하다ㅋㅋㅋㅋㅋ
스토리라인 자체는 내가 좋아하는 해피엔딩.
즉 책에서 말하는 필굿소설인데,
사람들의 화법 자체가 너무 어색했다.

일단 영국인답게 사람들은 차를 정말 많이 마시고,
전반적으로 사람들은 (특히 리빙스턴 씨는) 듣는 이가 대부분의 고전 내용을 다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말을 한다.
처음엔 이게 무슨 소리일까 싶었다.
서점을 찾는 손님을 주로 묘사하고 있다보니 현학적이랄까?
그런 문학적으로 조예가 있는 농담이 일상이다.
예를 들어,,,, 갑자기 “@@@(소설의 등장인물) 같군요.”라던가, 어떤 소설의 배경이나 핵심단어를 말한다던가...
반지의 제왕이나 셜록홈즈 같은 유명한 책이 나오면
내용이나 등장인물을 이해하면서 “아아~”하고 책을 보지만
그렇지 않은 책도 너무 많아서 처음엔 당황스러웠다.
근데 나도 리빙스턴 씨의 괴짜스러움에 스며들었는지
다른 등장인물처럼 서점 주인에게 그냥 적응해버렸다.

*연감: 어떤 분야에 관해 한 해 동안 일어난 경과, 사건, 통계 따위를 수록해 일년에 한 번씩 간행하는 정기 간행물
*여남은: 열이 조금 넘는 수의
*괴벽: 괴이한 버릇
*목가적: 농촌처럼 소박하고 평화로우며 서정적인 것
*한갓지다: 한가하고 조용하다
*우듬지: 나무 꼭대기 쪽의 줄기(가지)
*지의류: 군류와 조류의 공생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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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4 탕비실

2025.01.10~01.14
⏩️마피아 : 탕비실 빌런 아닌 사람 맞추기

✅줄거리
탕비실 빌런 4명과 연기를 하는 사람 한 명이 일주일 간 함께 생활하며 누가 연기자인지 맞추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이야기하고 있다. 공용 공간인 탕비실에서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지키는 규칙을 깨면 나를 포함한 참가자들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온갖 추잡한 행동으로 힌트를 얻으며 일주일의 시간을 보낸다.

✅느낀점
티비 프로그램 내용을 글자로 읽는 것이 참신하게 느껴졌다. 요즘 워낙에 관찰예능이 많지 않은가. 그런 비디오에 익숙해져 있는데 그것을 글로 보는 게 어색하게 느껴졌다가 금세 적응해 글자가 내 머릿속의 방송으로 재생되었다.
혼자 있을 때, 그리고 나만의 공간이 아닐 때 우리는 가끔 "난 몰라"하며 대범하게 무책임해지기도 하는 것 같다. 물론 여기의 빌런들은 타인의 시선에도 굴하지 않는 듯하다.
사실 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너무 싫어 내가 좀 불편하더라도 감내하는 편이다. 그래서 나는 이들과 확연히 다른 부류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나도 저 속에 들어가 있으면 달라졌으려나..?
책은 닉네임 "얼음"의 시선에서 서술되고 있는데, 난 그냥도 공용 얼음틀에 콜라나 커피를 얼려놓는 게 싫었다가 마지막에 소름끼치는 반전을 보고 더 싫어졌다. 사람들의 입맛에 딱 맞게 음식 주문을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스토킹적? 행동 때문이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콜라의 얼음을 만들려 쓰레기통을 뒤졌을 것이라는 직장 동료의 말에 나도 모르게 "헙" 했던 것 같다. '얼음'의 입장에서는 선의로 베푼 친절이라 하지만,, 사회성 센스가 이렇게 부족하다는 건가?
나는 이런 류의 사람들이 자기 딴에 친절을 베풀었지만 거절을 당하면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고 범죄로 이어져 <용감한 형사들>이나 박지선 교수님이 소개하는 에피소드 중 하나로 나오는 거 아냐? 하고 또 한번 상상을 돌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도 비난하는 건 똑같지?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난 다르지! 반복ㅋㅋㅋㅋㅋ

탕비실

이미예 지음
한끼 펴냄

읽고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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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2025.01.07~01.09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 품격있는 어른이 되자

✅느낀점
감정 자체는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나의 행동거지를 어떻게 하느냐는 다른 문제인데 그것을 분리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아기를 키우다보니 내가 정말 그것을 못하고 힘들어하는구나를 절실히 느낀다. 나의 감정적인 모습, 약자에게 강한 모습을 직면해야 했고, 내 못난 모습을 인정하고 더 져주고 더 나아지지 않고는 탈출구가 없는 현실이다ㅠ.

아주 다양한 지침? 조언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기억할만한 것들이 있다.
1. 좋은 태도는 체력에서 나온다. 그리고 자세를 바꾸어도 기분이 달라진다.
2.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는 통제욕을 놓아라.
3. 올바른 자기정체성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내 존재를 외부에서 찾으면 언제나 실망과 상처가 따라온다 / 무신론을 전제로 할 때)
4. 자기 자신과 잘 지내는 사람이 행복한 하루를 산다. 남에게 조언하듯 나에게도 그렇게 조언하고 그렇게 해보라. (내가 느낄 때는 "관대하게", "도전적으로"라는 말이 떠오른다)
5.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정리를 하고 "나 기분 안 좋아. 기분 나빠"가 아닌 원인에 따라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대처방안을 찾아라. 아예 하지 않던 일을 해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방법 중 하나이다. (식물을 키우거나, 새로운 요리를 해보거나, 영화배우 한 명을 파보거나 등)
6. 분노를 다루는 방법 중 하나 : 화를 표출할만한 경계를 아직 넘지 않았다면 그냥 용서해버리는 연습을 하자 (실현 레벨이 너무 높음ㅋㅋㅋㅋㅋ)

이 밖에 내가 공감했던 내용도 있다.
1. 낙관적 편견: 나에게 낙관적인 이리 더 많이 일어날 것이고 안 좋은 일이 일어날 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안 좋은 일도 조금은 축소시켜서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고.. 객관적으로 회살할 때 실패와 실망과 두려움이 덕지덕지 묻었던 순간들도 꽤 있다.
-지금 나는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좋은 일이 유독 나에게 더 많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래도 인생을 낙관적으로 보고 싶다. 일련의 사건들로 망할 삶이 아니고, 또 나쁜 일 가운데 피할 길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그게 지나면 좋은 일도 올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 그게 뭔지 모르겠더라도 완벽하고 완전히 좋은 일이 반드시 오니까! 쇼생크탈출의 앤디처럼 희망이 있어 좋다.
2. 허영심을 과도하게 드러내다 보면 오히려 숨기고 싶은 자기 결핍을 보이게 된다.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간판의 유의미함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좀 더 좋은 간판으로 자신을 수식하고자 치열하게 삶을 산다. 객관적으로ㅋㅋㅋ 나를 봤을 때 그다지 좋은 간판을 갖고 있지 못한다. 그걸 알아서 그런 것일까? 괜히 인스타에 더 좋은 모습을 올리고, 괜히 별내집이 더 좋아 보이게 올리고, 빚의 무게를 집의 소유라는 것으로 치환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내가 정말 이런 부가적(?)인 것으로 내 삶의 본질을 흐리게 만들었던 것 같다. 좋은 헝겊은 그냥 좋은 헝겊일 뿐 나 자체는 아니니까.
-나는 여전히 예쁜 헝겊의 옷을 입고 싶지만, 이 모든 헝겊으로부터 자유하고 싶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 기분 따라 행동하다 손해 보는 당신을 위한 심리 수업

레몬심리 지음
갤리온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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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영

@sola

📘25#2 슈퍼거북

2025.01.07
⏩️인생은 나에게 맞는대로! 즐기면서!

✅느낀점
작년에 슈퍼토끼를 읽으며 수업을 준비했었는데, 우연찮게 온유가 이 책을 빌려왔다. 토끼는 달리고 거북이는 느긋하게 창조된 존재들이다. 그래서 그 본성이 자신에게 딱 맞고 좋은 것이다.
어떤 것을 적용해볼 수 있을까?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찬양할 존재로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에겐 그게 딱 맞고 그게 우리에게 제일 좋으며 우리도 그것을 즐거워한다. 그러지 못할 때 우린 불행해진다.

✅줄거리
토끼와 경주에서 승리한 거북이는 단숨에 스타가 되었고, 더 빨리 달리기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하루종일 최선을 다해 훈련한다. 그랬더니 정말 거북이는 아주 빨라졌다. 그러나 쉼없는 고된 훈련으로 점점 지쳐가던 와중에 토끼가 또 한 번 경주를 제안했고, 사람들의 분위기 때문에 경주를 하게 된다. 거북이는 뒤에서 쫒아오는 토끼가 보이지 않을만큼 빠르게 달렸고, 그래서 조금만 쉬기로 한다. 그러나 경주에 대한 부담으로 여러 날 잠을 설친 거북이는 토끼가 결승점을 통과한 후에야 깨어난다. 그리고 다시 원래의 느긋한 삶으로 돌아와 자신의 삶을 즐긴다.

빅북 슈퍼 거북

유설화 지음
책읽는곰 펴냄

4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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