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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는가)의 표지 이미지

공정하다는 착각

마이클 샌델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공정하다는 착각
사실 능력주의라는 개념이 뭔지도 모를정도로 이미 우리 사회는 그것이 기본이 된, 철학, 삶이 된 상태다.
그런 인식에, 삶에 경종을 울리는 책인 것 같다.

자유시장주의자(보수주의)들의 주장에 진보주의자들은 분배만을 주구장창 주장하는 우리나라 정치 행태는 마이클 샌댈 교수가 비판하는 미국 사회와 다름이 없다. 역자인 함규진 교수가 말하는 것처럼 어쩌면 고려시대 이후 과거제를 통한 입신양명이 뭔가를 해보려는 사람에게는 꿈이었던 것을 보면 우리나라도 능력주의의 뿌리가 깊은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성공이 우연성에서 기인하는 것을 인정하는 태도, 이로부터 오는 겸손과 이웃과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샌댈 교수의 주장은 사실 이미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자본주의가 태동하는 과정에서 기독교 신앙이 요람 역할을 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청교도들에 의해 오늘날의 능력주의가 태어났다고 하는 부분은 깊이 생각해봐야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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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페이지가 넘는 이책을 드디어 독파했다.
아이에게 읽어주는 동화책들의 원전을 읽어보자는 취지에서 읽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임이 100% 공감되기 시작했다.

우선 디즈니 동화의 틀과는 완전히 다르다 (인어공주가 왕자와
행복하게 산다는 결말은 없음). 틀에 박히지 않는다. 단순 권선징악의 틀에서 벗어난다. 우리의 인생을 그대로 설명해 놓은 것 같다. 안데르센의 자전적인 내용도 많다 (어린 시절의 어려움, 극복하게 된 과정 등). 그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하지만 완벽한 동화이다. 동물, 식물 뿐만이 아니라 집안의 책, 가구, 가재도구, 바깥의 돌, 바람 등 세상에 있는 말 못하는 온갖 것들이 말하고 생각한다. 그 내용에는 우리 인간들의 어떤 사상들이 다 표현되고 있는 것 같다.

기독교적이면서 기독교적이지 않다. 교회, 목사, 견신례, 제단, 구원관 등이 무수히 나온다. 하지만 미신, 전승, 신화 등도 이 이야기들의 뿌리가 된다. 당시 안드레센이 겪었던 종교, 사회적
배경들이 이야기의 소재가 돼서 그런가 싶다.

책이 아니라 이야기이다. 문어체가 아니라 실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는 말로 가득차 있다. 그래서 한번 읽기 시작하면 쭈욱 읽힌다. 짧은 이야기들이 많고, 읽다보면 40~50페이지의 긴 이야기들도 나온다.

안데르센 동화전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현대지성 펴냄

4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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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들어 대충의 스토리만 알고 있던 오즈의 마법사
우선 이게 1권이라는 사실에 뭔가 이상하다 했는데, 14권 짜리 동화라는 것이다.
예산에 맞춰 사다보니 미니북을 사게 됐는데, 생각지도 못한 재미가 있었다. 살포시 장바구니에 14권 전체를 담았다(국내 최초 완역본).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가 사기꾼이었던 오즈의 마법사로부터 받은 것은 사실 가짜 뇌, 심장, 용기였는데 그들은 그것이 진짜인 것으로 믿었고 나중에 나라와 동물들을 다스리는 지도자가 됐다. 오즈의 마법사가 약속을 지키려고 만들어낸 술책일텐데 이들이 ‘믿음’(위대한 마법사이니 내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 것이다)을 가지고 있어서였을까 도로시와 모험을 다니는 과정에서 그들이 가지고 싶었던 것들을 이미 소유하게 됐기 때문인걸까.

오즈의 마법사 1

라이먼 프랭크 바움 지음
더스토리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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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이 질문의 답은 자본주의 체제 (특히 거대한 부를 가지고 있는 부자들, 즉 자본주의자들) 내에서 분배가 안되기 때문이다라고 저자는 답한다. 이는 자본주의를 무너뜨려야 한다는 다소 과격한 결론에 이른다.
어떻게? 라는 질문에는 프랑스대혁명을 촉발한 바스티유 감옥 탈환 때 참여했던 사람들은 프랑스대혁명을 기대하고 한 것이 아닌 것처럼 다양한 대안을 가지는 다수의 봉기릉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다. 즉 정확한 대안은 모른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과거 공산주의는 자본주의의 대안으로 여겨졌으나 결국은 실패했다는 역사를 알기 때문이다.

10대 소녀인 손녀와 대화하는 컨셉으로 저자의 생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책이다. 이 때문인지 저자의 주장하는 바에대한 논증은 없다. 대신 감정만 쏟아내는 격한 표현만 난무한다.

왜 세계의 가난은 사라지지 않는가

장 지글러 지음
시공사 펴냄

6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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