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 "피자를 자를 때 어떻게 자르지?"
"동그란 칼 같은 걸로 세로로 한 번 긋고, 가로로 한 번 긋고, 다음에 사이 사이 한 번씩 긋는 거 아닌가요?"
"어 맞아. 그래서 총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긋지?"
"네."
"그 피자 칼이 어디는 네 번 지나가고, 어디는 한 번만 지나가잖아."
"네. 그게… 왜요?"
"꼭 도로 같지 않아? ✔️그냥 거기서 끝나는 도로가 있고, 어쩔 수 없이 다른 도로들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도로가 있어. 그게 내가 좋아하는 도로야."
순간 머리가 '띵' 했다.
"그 도로 옆에 있는 땅들은 어떻게 될까? 말 안 해도 알지? 그런 땅들을 찾는 게 내가 하는 직업이고, 총각이 찾는 땅이고. 맞나?"
"네......“
겉으로는 고개만 끄덕거리고 있지만 마음속으로는 허리를 90도로 굽혀가며 감사하다는 인사를 한다.
박 사장님은 피자 끝에 딱딱한 부분을 이리저리 보면서 말씀하신다.
"이 끝에 있는 딱딱한 빵 부분 있잖아. ✔️중심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가치가 낮아져. 그래서 사람들이 안 먹고 버리는 건가? 부동산 관점에서 따지면 버리는 게 맞아. 중심에 서 멀리 있으니까. 멀리 있는 땅들은 얼마든지 있어. ✔️결국 부동산은 입지라고 하는 거야."
오늘 박 사장님의 강의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 도로와 입지.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희구 지음
서삼독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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