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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없는 거 아닌가?
장기하 (지은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재작년, 우연히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나온 장기하의 '말을 하고 있는 건지, 노래인지 랩인지도 불분명한 무대'를 보며, '이게 뭐지? 이거 맞아?'라는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결국 나중엔 그 술주정 같은 플로우와 비트에 중독되어 거의 매일 같이 듣게 된 노래가 되어버렸지만^^;
생각해 보면, 나는 장기하의 그 특유의 재기 발랄한 노래를 좋아한다. 요즘 '밤양갱' 노래만 흥얼거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으니!
그렇기에, 장기하가 에세이를 출간한다고 했을 때, 당연히 그 책은 독특하고, '자기만의 세상'이 가득할 줄 알았다. 책 이름 또한 장기하의 신곡 제목 같은 '상관없는 거 아닌가?'이니, 말 다 한 거 아닌가?
근데 프롤로그부터 당황스러웠다. 이 사람 왜 이렇게 진지한 걸까? 그러면서 계속 이 책을 읽다가 한 사람이 떠올랐다. 바로 신랑이었다. 신랑은 생김새, 옷차림, 말투만 봤을 때는 특이하고 가벼운 사람(?)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알고 보면, 책을 읽고 사색하며 글쓰기를 좋아하는 '낭만 아저씨'이다.
현재 열심히 글쓰기에 취미 붙인 신랑에게 이 책의 에필로그에 나오는 글귀로 응원의 메시지를 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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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고이기는 해도 난생처음 책 한 권을 완성할 시간이 되니 감개무량한 마음이 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동시에, 뭔가 꼭 해야 할 말을 빠뜨린 것은 아닌가 싶어 불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 노래도 다시 만들 거고,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도 할 거고, 경험과 생각이 또 쌓이면 글도 다시 쓸 거니까, 이번 책에서 몇 가지 빠뜨렸다고 해도 뭐••••••
상관없는 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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