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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과 공간이 한 점으로부터 출발했음을 보이는 빅뱅이론부터 이 책은 대중들이 알지 못하거나 알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현대 과학의 수많은 지식들을 하나씩 들추어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 대부분은 현대 과학에선 지극히 상식적인 것들이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수없이 들어보았을 만한 내용이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 가운데 휴대전화며 냉장고, 자동차가 작동하는 원리를 분명히 알고 이를 사용하는 이는 얼마 되지 않는 게 아닌가. 말하자면 과학자의 상식과 대중의 지식이 무척이나 괴리돼 있는 세상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이와 같은 소위 '과학소매상'의 존재가치이기도 하고 말이다. 이 책을 읽는 이가 많은 건 이와 같은 의미에 공감하는 이가 많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아쉬운 문장과 새롭지 않은 내용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 의미가 있다면 바로 이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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