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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오면 우리는

정보라 지음
현대문학 펴냄

내가 사라지면 여자를 기억하는 사람이 남지 않을 것이다. 여자의 마지막 순간을, 여자가 존재하고 사랑하고 슬퍼하고 괴로워했다는 사실을, 아이들과 함께 지냈던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어 버려진 분수대가 있는, 물 냄새가 나는 공원을 헤매다녔다는 사실을 세상 그누구도 알지 못하고 상관하지도 않을 것이다. 나는 울고 싶었다. 그러나 눈물이 나오지 않았다. 인간이 아니게 된 후로 나는 눈물을 흘리지 못했다. 나는 빌리가 질문했던 인간의 조건을 생각했다. 상황에 맞는 적절한 액체가 몸에서 흘러나오는 것이 인간의 조건인지도 모른다. 눈물, 땀, 피. 혹은 진물이나 오물.
나에게는 없다. 피도 눈물도 땀도 체온도. 생명도.
여자는 그 모든 것을 가지고 있었다. 여자는 살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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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기와 주유소 씨름 기담

정세랑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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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를 제대로 하려면 현재 이익을 포기하고 미래 이익을 기대하면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돈 투자만이 아니라 인생 투자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미래 이익을기대하며 현재 이익을 포기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믿어야 한다. 진심으로 앞으로 더 큰 보상이 있을것이라고 믿어야 제대로 투자할 수 있다. 미래를 믿지 못하면 투자가 어렵고, 설령 투자하더라도 마음이 불안해 오래 버틸 수 없다. 투자자는 이런 시스템을 의식하고 미래를 믿는 사고방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정말로 돈에 대해 거의 걱정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부자의 가족들이다. 부자에게 돈을 받아 사용하는 배우자, 아들, 딸 등 가족은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돈 관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마음껏 돈을 쓰기만 할 수 있다. 진짜 돈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의사들이 돈을 많이 벌고 잘산다고 하지만 사실 정말로 잘사는 사람은 의사 본인이 아니라 그들의 가족이다. 의사는 진료를 보느라 바쁘고, 휴일도 잘 챙기지 못한다. 의사 가족은 그런 부담 없이 의사의 많은 소득을 누릴 수 있다. 부자도 마찬가지다. 부자 본인은 돈 고민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반면 부자의 가족은 돈 걱정 없이 누리는 삶을 살 수 있다. 부자보다 부자의 가족이 되는 게 더 편히 삶을 살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니 더 이상 돈 걱정은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는 말자. '부자가 되면 돈 걱정을 더 이상 안 하겠지'라고 생각하지도 말자. 보통 사람이든 부자든 돈 걱정은 누구나 다 한다. 애초에 부자의 가족으로 태어나지 않는 한, 돈 걱정에서 벗어나지는 못한다. 이건 인간의 숙명이라고 해야 하지 않나 싶다.

돈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최성락 지음
월요일의꿈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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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가

최성락 지음
월요일의꿈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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