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 : 완벽한 시간
장르 : 추리소설
저자 : 권중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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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미: ★★★★☆
흡입력이 강하고 영화처럼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지만, 마무리의 개연성 부족이 아쉬움.
2. 흡입력: ★★★★★
시작부터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강하며, 완독 욕구를 자극하는 스토리 전개.
3. 구성: ★★★★☆
단서와 반전이 어우러진 치밀한 구성, 그러나 일부 캐릭터의 역할 배분이 부족하게 느껴짐.
4. 완성도: ★★★★☆
마지막 반전의 개연성이 약간 부족했지만, 전체적으로 영화 같은 몰입감이 돋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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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처음부터 흡입력이 뛰어나 눈이 피로하지 않았다면 한 자리에서 끝까지 완독할 수 있을 정도로 몰입감이 강했습니다. 독서를 자주 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입문 도서로 적합하다고 생각됩니다.
제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특징은 '영화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매 장면이 머릿속에 생생히 떠오를 정도로 묘사가 뛰어났고, 다른 책에서는 좀처럼 느끼지 못했던 생동감을 경험했습니다. 제 삶과 가까운 소재는 아니었지만, 등장인물들이 특히 입체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들처럼 다가왔는데, 이 부분이 특별히 좋았습니다.
책의 마지막에서 저자를 소개하는 부분을 읽고 나니, 저자의 배경(검사 출신, 현재 변호사)이 이러한 생동감을 가능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진행 과정에서 하나씩 단서가 주어지고, 이를 통해 추리를 이어가며 전개되는 방식은 영화뿐만 아니라 게임으로 만들어도 정말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독자가 직접 단서를 찾아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게임이라면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이 서평을 보신다면, 좀 더 보완해서 게임으로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담아봅니다!)
책 제목인 *완벽한 시간*은 왜 이런 제목일까? 생각했지만, 마지막에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결말에서 반전의 개연성이 살짝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조금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마무리했다면 독자들에게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부정적인 점을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박 형사의 무능력이 부각되고 주인공 혼자 모든 것을 진행하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특히, 대한민국의 현실을 반영한 듯한 경찰의 무능력이 책 속에서도 강하게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사기를 비롯한 범죄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늘 포기와 종결로 사건을 끝낸다는 점은 현실에서도 종종 느끼는 답답한 문제입니다. 이런 현실적 배경이 이야기에 반영되었기에 독자로 하여금 공감과 동시에 답답함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주인공의 독자적인 활약을 더욱 부각시키는 장치였겠지만, 경찰의 역할을 조금 더 균형감 있게 설정했다면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이러한 경찰의 무능력이 역으로 독자가 직접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하는 게임으로 제작된다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리와 단서를 통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험은 책에서 느낀 스릴과 재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오타가 종종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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