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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함은 나에게 상대와 연결되어 있다는 연결감과 안정감을 준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그늘 또한 있다. 누군가와 가까워진다는 것은 서로의 바운더리가 겹쳐진다는 것이기 때문에 나와 너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상대를 나의 일부처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내 맘을 알아주기를 바라고, 누가 뭐라고 해도 상대는 끝까지 내 편이기를 바라고, 상대가 내 생각대로 생각하고 내 마음에 들도록 행동하기를 바란다. 결국 상대가 상대의 모습대로가 아니라 내 기대대로 존재하기를 바라는 욕구가 커진다. 상대방이 나와 다른 마음을 가진 독립적인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잊고 ‘관계의 소유욕’이 생기는 것이다.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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