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그들을 만났을 때 누구의 삶도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 <파친코2> 작가의 말 중에서
시대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아도 단순하지 않은 삶인데, 전쟁 속 그들의 삶은 얼마나 복잡했을까. 치열한 삶을 살아 온 사람들과 그 시대에 대한 작가의 연민이 잘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번역체의 문장 느낌은 외국어 원작 소설이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4대를 아우르는 종적 시간을 따라 전개되는 사건이 역사물 느낌을 물씬 풍겨 좋았다.
내가 읽는 중에는 가장 이해할 수 없었으면서도, 그러나 끝내 이해된 인물은 노아이다. 그가 죽음을 선택했을 때는 너무 깜짝 놀랐다. 이렇게 갑자기? 그러나 노아는 부끄럽지 않은 사람으로 남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경계인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떳떳했던 그가, 더이상은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했던 것 같다.
1
YJ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