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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푸른숲 펴냄
누군가가 죽여 마땅한 사람이 되려면 어떤 잘못을 저질러야 하는걸까?
이 책을 읽는 내내 그 마땅함을 찾아낼 순 없었다.
고작 이런걸로? 라는 느낌이 강했으나 또 한편으로는 이것보다 더 한 이유가 있음에도 죽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고, 살아 마땅한 사람들도 아무런 이유 없이 죽임을 당하는것이 이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아있는 가치” 혹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썩은 사과 몇개를 골라내는것과 다름이 없다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는 죽음
아무튼 별 생각 없이 읽고싶은 책 목록에 들어있다가, 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빌려온 책인데 마치 정유정작가의 7년의 밤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었다. 처음 넘긴 책장 이후로 책을 덮을수가 없는 느낌. 엄청 긴박한 사건이 진행되는 것도 아닌데, 눈을 땔 수가 없다.
살인에서 긴박함이 없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 등장하는 살인은 오늘 아침에 토스트기에 넣은 빵이 타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라는 느낌일 정도로 담담하게 묘사되고 있달까..
중반부에 사건이 반전되는 듯 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흘러가게 되고, 나는 살인자를 응원하고 있는건지 혹은 잡히길 바라고 있는건지 알수 없게 된다. 마지막장을 넘기는 순간 조차도..
+ 우리 나라라면 안잡힐수가 없을텐데.. 라고 생각하게 된달까. 참 안전한(?) 나라에서 산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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