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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정지아 지음
마이디어북스 펴냄
작가의 인생을 관통하며 함께한 알콜에 대한 예찬서라고나 할까.
오만가지 술 마실 핑계거리를 만들어 마실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가진 자리를 통해 사람과 ‘함께’하는 걸 배운 이야기.
대입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마신 맥주. 강의 째고 마시던 고터 지하상가 치킨집의 생맥주. 농활 다니면서 배운 막걸리. 아빠랑 함께 먹던 수산시장 회 한 사발에 곁들이던 소주. 언제부턴가 회식때 자주 말아먹던 소맥. 한 여름날 저녁 일 마치고 마시는 시원한 맥주 한 캔. 마음이 복잡할 때 한강공원에서 마시던 깡소주팩.
돌아보니 나 또한 소주와 맥주로 점철된 인생이었고만. ㅋ
작가의 애정주 발삼이나 블루를 통해 내가 아직 눈 뜨지 못한 위스키의 세계도 도전해 보고 싶다.
정말 마시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책이다.
그게 뭐든지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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