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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참 재밌게 쓰는 번역가. 그의 글에 빨려들어가듯 푹 담겼다 나왔다. 직업에 대해, 관계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
p. 24
"아빠는 반성에 자존심 같은 거 없어.“
p. 30
실패하고 배우기를 반복하며 굳은살이 받이는 성실함.
p. 87
“성의 없는 대답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냥 어쩌다보니 됐어요.”
p. 101
자막은 영화 번역가가 사는 집이다.
그 작은 집에서 번역가를 내쫓아봐야 남는 건 온기 없이 텅 빈 집뿐이다.
p. 122
번역가의 개입과 틀을 깨는 시도의 적정선을 찾는 일은 이 일을 놓을 때까지도 해결하지 못할 것 같다. 시도해도 불편하고 그냥 둬도 불편하고. 무슨 성격이 이렇게 불편하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다.
p. 156
가끔은 누군가 아직 낭비할 시간이 있다고 말해주면 참 좋겠다.
p. 195
어떤 영화를 좋게, 혹은 좋지 않게 봤다면 내게 어떤 면이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 어떤 감상이 있었는지를 쓰면 된다. 남의 감상을 끌어와서 평가하는 건 영화평이 아니라 ‘타인의 영화평에 대한 평’이다.
p. 262
“저기 댓글 단 모든 사람의 소원이 기적처럼 하나도 빼지 않고 모두 이루어졌다.”
8
차님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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