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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토리텔링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9가지 스토리 법칙)의 표지 이미지

픽사 스토리텔링

매튜 룬 (지은이), 박여진 (옮긴이) 지음
현대지성 펴냄

픽사에서 일하고 있는 저자의 스토리텔링 강의. 일반 기업에서도 고객을 설득하기 위한 방법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 흥미진진하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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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장 후크>
* 8초 안에 승부를 보려면 후크는 간단명료해야 한다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려면 얼마나 말을 많이 할지가 아니라 얼마나 말을 아낄지 고민해야 한다. (ex. 만약에 슈퍼히어로들이 사람을 구하는 일이 금지된다면 어떨까? - 인크레더블)
* 시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 촉각, 미각 등 다른 감각으로도 청중을 사로잡을 수 있다. (ex. 장난감 가게의 고릴라 인형 > 무료 음식이나 사탕, 향수, 핸드크림, 와인 등)
* 후크는 스토리에 구미가 당기도록 만드는 일종의 맛보기 장치. 후크를 스토리로 전환하려면 로그라인(logline, TV 드라마나 영화, 책 등의 컨셉 및 방향을 짧고 간결하게 설명하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 Elevator p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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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장 변화>
* 훌륭한 후크는 관심을 사로잡지만 변화의 암시는 청중을 설레게 한다.
* 변화의 경험이나 성공담은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여 변화하고 행동하게 만든다.
* 스토리를 통해 변화를 자극할 수 있다. 스토리 속에서 변화를 겪는 캐릭터는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 캐릭어아크(character arc, 캐릭터가 겪는 변화) : 캐릭터는 누구인가 / 캐릭터는 어떤 교훈을 얻는가 / 캐릭터는 어떻게 되는가 (ex. 순진한 몬스터 / 용기 / 의식이 깨어있는 몬스터 - 몬스터 주식회사)
* 캐릭터아크는 단순한 사건이나 난관이 아니라 위협이 되는 장애물을 딛고 자신의 가치관과 열정을 진심으로 지키려는 힘겨운 과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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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장 고객>
* 많은 청중과 교감 하려면 인간의 두려움과 욕망에 관한 보편적 주제를 다루어야 한다.
* 청중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살피고 관련된 이야기를 찾아야 한다. (ex. 픽사 스토리 제작자들의 답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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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장 진심 >
* 타인의 호감과 진심은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으로 얻는다.
* 관객이 스스로 스토리의 메시지와 의미를 찾도록 내버려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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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장 구조 >
* 90분 분량의 영화든 30초짜리 홍보 연설이든 스토리의 도입-전개-결말이 필요하다.
* 여기서 심화하면 도입-사건 촉발-점진적 갈등 고조-위기-절정-결말의 6단계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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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장 조연 >
* 기업은 자신의 스토리에만 골몰한 나머지 자기 제품이 진짜 영웅이 아니란 사실을 까맣게 잊는다. 고객이 영웅이다.
* 고객을 영웅으로 설정하면 제품 판매에만 연연하지 않고 고객의 필요와 목표에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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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심리학자 제롬 브루너(Jerome Bruner)에 따르면, 사람은 스토리를 통해 정보를 접할 때 22배나 더 잘 기억한다고 한다. 설령 아주 딱딱한 정보라도 마찬가지다. 정보에 스토리를 덧붙이는 행위가 별것 아닌 듯 보여도 이는 모든 것을 바꾸는 변화의 시작이 된다. (p.35)
웃음을 터뜨리거나 미소를 짓는 사람(또는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장난감이나 로봇, 생쥐)을 볼 때나 조마조마한 서스펜스 이야기를 들을 때 우리 몸에서는 도파민과 엔도르핀이 분비된다. 슬프거나 우울한 무언가를 보거나 들을 때는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이렇게 슬프고 행복한 순간들 옆에 스토리가 놓이면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놀이동산이 만들어진다. [중략] 가슴에 남는 스토리를 전하고 싶다면,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전하고 싶다면 관객을 감정의 롤러코스터에 태워야 한다. (p.37, 40)
2024년 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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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린님의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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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불법 사채업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속는 사람과 속이는 사람의 이야기. 미스터리 소설이라고 소개하지만, 미스터리는 빠지고 안타까운 시대상이 더해졌다.

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주)태일소담출판사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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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린님의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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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하고 이기적인 세상에 등불이 되어줄 책.
최근 부각되고 있는 사회의 각종 논란거리들을 여러 철학 이론에 빗대어 설명한다. 공정한 관점을 유지하고자 양쪽의 의견을 모두 다루면서, 어떤 생각이 우리 사회를 더 좋게 만들지 제안하는 따스한 마무리가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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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 포퍼(Karl Popper)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인 철학자였는데, 조국이 나치의 마수에 빠지자 뉴질랜드를 통해 영국으로 건너가 활동합 니다. 그리고 대륙에서 벌어진 참상에 치를 떨며, 대체 무엇이 이런 일을 가능하게 했을까?'라는 의문을 푸는 것을 자신의 철학의 중심 과제로 삼았습니다.
그가 내놓은 해답은 자유의 역설, 민주주의의 역설, 관용의 역설, 즉 ‘세 가지의 역설'이었습니다. 자유의 역설이란 자유를 마냥 허용하고 어떤 행동도 규제하지 않다 보면 남의 자유를 통째로 부정하는 세력이 활개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역설이란 민주주의적 방식은 무조건 정당하다며, 법과 도의에 어긋나는 일조차 '국민의 뜻대로' 가능하도록 한다면 그 국민을 적당히 속이고 부추긴 히틀러 같은 사람이 민주적으로 집권하는 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관용의 역설이란 무엇일까요? 관용이란 참으로 중요한 가치이고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것이나, 관용이 지나쳐서 폭력적이고 악랄한 생각이나 행동까지 관용해 버린다면 우리는 관용을 지킬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국 관용이 온통 뿌리 뽑히는 불관용의 체제가 세워진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포퍼는 '불관용의 불관용'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지요. (p.79)

이토록 다정한 개인주의자

함규진 지음
유노책주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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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린님의 곰탕 1 게시물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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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술술 잘 읽힌다. 수사가 간결하다. 느긋하게 이야기를 풀어내다가도 어느 순간 빠르게 진행되며 지루할 틈이 없다. 영화감독이 쓴 소설이라 그런지 (영화나 드라마는 아님에도)화면 전환이 영화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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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라, 이렇게 마무리된다고? 2권 부제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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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인은 태어나 여행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었다. [중략] 하지만 이런 기분이 아닐까 싶다. 목적 지는 이미 정해져 있지만, 가던 길이 아닌 새로운 길로 가는 기분. 늘 마주치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과 새로운 시간을 보내는 기분, 종인은 아무렇게나 여행을 그런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아무렇게 해도, 망칠 수 없는 기분이었다. (p.119)

곰탕 1

김영탁 지음
arte(아르테) 펴냄

1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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