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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문학동네 펴냄

욘 포세 작가의 책은 이번이 두번째 책인데 문장 표현 방식이 아주 특이하다. 마침표가 거의 없이 쉼표로만 이루어진 문장들은 나도 모르게 문장에 리듬을 넣어 읽게 만든다. 쉼표로만 이루어져 있어 가끔은 이게 누가 하는말인가, 어떤 상황인가 싶어서 여러번 읽어야 할 때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욘 포세 작가가 쓴 책의 묘미인 것 같다.

아침 그리고 저녁은 요한네스의 탄생과 죽음 경계의 모습을 담아낸 책인데 문장이 쉼표로 구성되어 있어서 그런지 삶과 죽음의 경계가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1부(탄생)와 2부(죽음) 사이에는 비어있는 긴 시간이 있으나 죽음의 경계에 있는 요한네스의 회상?장면들로 인해 어느정도는 그 시간들에 대해 유추해볼 수 있다. 그다지 길지 않은 소설이라 오히려 더 우리의 짧은 인생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죽음의 경계에서 정신이 몽롱한 상태를 표현해서 그런지 '아아, 어어' 이런식으로 의미를 알 수 없는 단어들을 나열해 놓은 부분이 있었는데 원서에는 어떤식으로 표현되어 있을지 궁금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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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키득 거리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
"젊은 ADHD의 슬픔"으로 유명한 정지음 작가가 본인/지인의 실패담을 재치있게 담아낸 책이라 후루룩 읽어낼 수 있다.

'에이 난 저정도는 아니야' 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나의 실패담을 책으로 엮어낸다면 많은 사람들이 '쟤보다는 내 인생이 더 낫네'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순간에도 남과 비교하면서 나를 올려치기 하는 내 자신이 참... 그르네...ㅎㅎ

암튼, 크고 작은 실패속에서 살아 가지만 실패를 마주하게 되면 아주 깊은 동굴속으로 들어가는 나로써는 작가의 긍정적인? 마음들이 참 보기 좋았다. 조금은 모자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나의 실패에도 조금은 관대해지려나

오색 찬란 실패담

정지음 지음
알에이치코리아(RHK) 펴냄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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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ivky

이게 페이커 추천 도서였던가..? 유명한 사람의 추천도서 중 하나라는 얘기를 듣고 한번 읽어본 책이었는데 최근에 읽은 자기계발서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는 부분은 없는 것 같다. (만약 내가 최근에 자기계발서들을 안읽었더라면 오... 하는 부분이 많았을지도!)

예전에는 무조건 긍정의 힘, 다 잘해야하는 그런 내용의 책들이 자기계발서의 주류를 이루었다면 요즘은 핵심 가치에 집중하도록 하는 책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 이 책도 나의 핵심 가치를 따라가면서 그 주변의 것들에 대해 신경 끄는 방법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핵심 가치를 이뤄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고통을 수반하게 될텐데 그 때 주변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신경끄기, 내 핵심 가치를 이루는 것에 방해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신경끄기.
항상 죽음을 생각하면서 두려워하지말고, 물러서지 말고 하고 싶은 일은 일단 하기.
건강하게 거절하는 삶을 살기.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을 이제는 다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참 어렵다.

아... "뭐라도 해!" 라고 한 작가의 말을 잊어버릴 뻔...
그래 뭐라도 하면 이론서중에 말한 1% 엔 가까워져 있지 않을까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지음
갤리온 펴냄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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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ivky

"당신은 왜 여기에 있습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세상 끝의 카페 메뉴판에 기재되어 있는 세가지 질문이고, 그 중에서도 "당신은/나는 왜 여기에 있습니까?"라는 질문은 책을 읽는 내내 반복적으로 나오는 질문이다.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심도있는 고민을 해본 사람이 더욱 충만한 삶을 산다는 것쯤은 많은 자기계발서들을 통해 들어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체 어떻게해야 내가 누구인지를 발견할 수 있는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어서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류의 글을 읽을때마다 '그래서 나를 찾는 방법은 도대체 어떻게 하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또한 나를 찾는 길 중에 일부분일테고, 내가 스스로 찾아야만 하는거겠지 .

모든 사람에게 이런 때가 오는 것은 각자에게 필요한 시점일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다. 다시금 원하지 않는 현생에 빠져 삶의 목적을 잃어버린 나를 상기시켜주기 위해 만나게 된 책이 아닐까

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9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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