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너무 좋았다. 좋은 내용이고, 나한테도 개인적으로 필요한 책이라서 집중하면서 잘 읽었다. 현대인들의 스마트폰에 대한 집착과 이로 인한 집중력 저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이고, 어쩌면 이 집중력 저하 때문에 인류가 망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걱정까지 들었다. 꽤 흥미로운 점은 집중력을 회복하는 문제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너무 빠른 삶의 속도, 소셜 미디어, 가공식품, 수면 부족, 운동 부족 등은 모두 큰 사회적인 문제이며, 이들은 우리의 집중력 저하와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집중하기 위해선, 몰입이 필요한데, 몰입의 빈도와 지속도를 높이기 위해선, 생각의 속도를 줄이고, 한 번에 한가지에만 집중하고, 잠을 많이 자야 한다.
하지만, 끝이 매우 아쉬운 용두사미 책이라서 별 2.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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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만능주의를 뒤로 하고, 도시를 떠나 버몬트 시골에서 20년을 자급자족하면서 산 부부의 이야기. ‘나는 자연인이다’를 볼 때마다 느끼는 건, 나는 절대로 저렇게 못 살지만, 그래도 한 번 산속에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절대로 경험하지 못 할 20년의 소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해서 의미가 컸다.
“규칙대로 살고 건강한 음식을 먹는 사람은 스스로를 치료하는 의사다” (명언이고, 누구나 다 아는 말이지만, 대부분 실행하지 못 한다)
조화로운 삶
헬렌 니어링 외 1명 지음
보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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