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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마쓰이에 마사시 지음
비채 펴냄
건축과 자연과 음식과 약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기대가 너무 커서 중반부까지는 기대 이하였지만(그래도 평균 이상) 후반부, 끝까지 다 읽은 흐 기대를 만족시켰다. 해피앤딩도 배드앤딩도 아니고 현실적인듯한 결말같지만, 그런 결말이 좋았다. 주인공이 유키코와 연결되다니.
무라이 건축 사무소-여름별장과 아오쿠리 마을이 잊히지 않는다. 내 상상속에서만 그려지는 뱔장과 마을이지만, 묘사가 이렇다면 안가보고 싶지 않을수가 없다. 그저 산 속의 별장과 사무실과 마을이지만, 수많은 묘사와 에피소드 등이 사라져가는 별장모습을 보며 마음을 울리게 된다.
첫글에도 썼듯이 건축. 건축을 깊게 생각해보게 만든다. 내 전공은 건설환경공학과로 건축과도 연관깊으며, 한때 도시공학과 더불어 건축 전공에도 관심이 있었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것이 아니라, 모든 요소에 의미를 담고, 사람이라는 이용자가 몇십년동안 이용하면서 기능을 하고, 몇백년 후 까지도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건축. 작가가 건축에 깊은 마음이 있었던것은 분명하며,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된다.
건축 외 새, 나무, 꽃, 산 등의 자연과 각종 음식과 술 이야기도 많다. 이들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축의 분위기? 평화롭고 따뜻하고 행복한 사람들과 사무소를 묘사해준다. 역시 그런 감성이 잘 전달된다.
또한 인간관계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주인공과 마리코, 유키코의 사랑 이야기, 스승과 제자 이야기, 선후배 이야기 등의 인간관계. 소설답게 아름답게 묘사되면서도 현실적이다. 그래서 마지막에 더 인상깊어지는듯.
복잡한 줄거리 없이 등장인물 모두가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큰 목표와 함께 건축을 하며 달려가는 잔잔한 이야기지만, 자세한 묘사로 마지막에 큰 인강깊음을 주며 이야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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