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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위저드 베이커리

구병모 지음
창비 펴냄

마냥 해피한 분위기로 점철되어있지 않은 청소년 문학.
아플 정도로 우울한 삶 속에서 성장해나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또한 대놓고 성장의 계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은은히 바뀔 수 있는 사건들이 등장하는 것이 좋았다.
기분 나쁜 반전이 끝나고 시간선에 따른 결말이 보통의 청소년 문학과는 달라 신선했다. Y가 피해자도 없고 행복한 모습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성장의 관점에서는 N의 결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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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로 점철된 관계 속에서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3장 마지막 전까지는 괜찮게 읽고 있었는데 마지막 전개가 급하게 마무리를 짓는 형태라 아쉬웠다.
해설에서 주인공은 진정 악녀인가라고 되묻는데, 나는 마지막까지 주인공은 악녀와 악녀가 아닌 어딘가를 잘 넘나들다가 묘 앞에서 후미에와 만나고 최종적으로 악녀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미에에게 진실을 털어놓는 것이 마지막 기회였다고 본다.
주인공은 돈으로 이렇게까지 내몰렸으니, 역시 가장 무서운 것은 사람보다 돈인 듯 하다.

살인범 협박 시 주의사항

후지타 요시나가 (지은이), 이나라 (옮긴이) 지음
제우미디어 펴냄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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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는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위한 하나의 장치일 뿐이며, 이야기를 이끄는 주된 요소는 전란 중의 두 남자 간 책략이다.
이야기 속에 전진하면 극락, 후퇴하면 지옥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되는데 극중 인물이 지요호를 통해 이 개념을 깨부순다.
신벌도 영주도 아닌, 백성과 가신의 벌에는 피할 수단이 없다는 것이 가장 이 책의 본질을 꿰뚫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추리보다는 전란 속 정치극이라 생각하고 보면 나쁘지 않다.

흑뢰성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리드비 펴냄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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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을 부러뜨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 사례에 대해 다룬다.
6.25 전쟁 때 세뇌(Brain wash)라는 단어가 최초로 사용되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세뇌 피해자는 과연 진짜 세뇌에 당한 것인지, 아니면 본인 안에 그런 성향이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이를 법적 사안에서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지가 흥미로운 논점 중 하나였다.
시대가 변화할 수록 sns를 통해 딥페이크를 비롯한 가짜 정보들이 판을 칠텐데, 스스로 이를 걸러내지 못한다면 세뇌랑 다를 바 없이 나 자신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뇌의 역사

조엘 딤스데일 지음
에이도스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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