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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의 공부
최재천, 안희경 (지은이) 지음
김영사 펴냄
최재천 교수님의 책은 읽는 재미가 있다. 전혀 관심이 없을 것 같던 각종 동물에 대한 이야기도 어느새 푹~ 빠져서 읽게 된다. 하물며 책에 대한 책은 더할 것도 없다. 리스트를 짜고 나도 언젠가 따라 읽으리라고~ 다짐했던 것이 벌써 10년도 전의 일이다. <최재천의 공부>가 출간되었을 때에도 "앗싸!"를 외치며 구매해 두었건만 어언 2년이 지나서야 책을 들어 읽게 되었다.
그동안 최재천 교수님의 다양한 생각들을 이 책, 저 책을 통해 조금씩 가치관을 알게 되었다면 이 책을 통해서 교수님이 생각하는 "교육"에 대한 가치관을 알 수 있겠구나 싶었다. 막상 책을 펼치니 대담론이다. 재미 저널리스트인 안희경 작가와 최재천 교수님의 대화 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일관되게 담고 있다. 하여 처음 실망스러웠던 부분을 얼른 떨치고 열심히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책은, 총 6부로 공부의 뿌리, 시간, 양분, 성장, 변화, 활력 등 마치 식물이 자라는 순서대로 공부를 설명한다. 처음 뿌리 부분에서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위한 공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지만 결국 이 "공부"는 아이들 만의 공부가 아닌, 삶을 살아가며 우리가 익혀야 할 자세이다.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며 읽었다. 나 또한 아이들을 가르치고 나 스스로 공부해 나가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공부해야 더 성장할 수 있는지를 꾸준히 고민한다. 나 자체가 목표를 향해 직진하는 공부법보다는 내가 궁금하고 필요한 정보들을 하나씩 모으고 차곡차곡 쌓아나가는 공부를 선호하는 편이어서 무조건 외우고 알아야 하는 아직까지도 주입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교육을 보면 조금 답답하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이 궁금하고 원하는 것을 향해 노력할 줄 알아야 결국 자신의 행복한 공부가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최재천 교수님은 젊다. 시대를 읽을 줄 알고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분이다. 때문에 많은 젊은이들이 교수님의 말을 귀담아 듣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공부는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을 위해 평생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특히 100세 시대를 내다보고, n잡러가 당연시 되는 이 시대에 정부도 변화하는 교육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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