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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한 번 뿐인 스무번째 생일.
어쩌면 모든 생일이 평생의 한 번 뿐인데,
어느새 무뎌져버렸다.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버리는 그 어느 날과 마찬가지로
'그녀'의 생일 또한 지나가나 싶었다.
하지만 아주 작은 균열 한 개로
하나의 에피소드가 생긴다.
그리고 특별한 이벤트가 생긴다.
생겼나? 생길까?
하며 끝나버리는 이야기 뒤로
나의 스무번째 생일을 떠올려본다.
어떻게보면 그리 뚜렷하지 않은 그 날.
나의 모든 날과 비슷했던 그 날.
어떤 이벤트가 생기길 바란 적도 있었지만,
지나놓고 보면 별다를 것 없어도 좋았던 그 날.
'그녀' 또한 큰 이벤트, 색다른 이벤트가 아닌
전혀 다른 모먼트로 기억될 만한 소원을 빌었을 것 같다.
뻔한 '특별함'이 아닌, 뜻밖의 '평범함'을 골르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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