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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우리집에 강아지를 데려왔을 때 어미 개가 순하다는 얘기를 들으며 분양을 받았었다. 처음 키워보는 강아지에 진도믹스로 대형견인데다 오랜시간 혼자 있어야하는 환경적인 요소 때문에 순한 유전자가 있다해도 혹시나 성격이 포악해 질까봐 많이 걱정이 됐었다. 해서 강아지 교육 관련된 유튜브도 찾아보고 훈련사에게 전화 상담도 받았으나 사실 유튜브나 훈련사의 말처럼 교육을 시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유전자의 힘은 강했다. 도둑이 와도 꼬리치고 애교 부릴만큼 사람도 길고양이, 강아지도 다 좋아하는 아주 순둥한 강아지로 자라났다.
예전에는 사람의 성격 형성에는 타고난 기질 약간과 환경적 요소가 차지하는 비중이 많이 크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가족과 사소한 행동에 대해 얘기할 때 동생에게 아빠를 닮아 이러쿵 저러쿵 나는 엄마를 닮아 이러쿵 저러쿵 이런 말이 자연스럽게 나왔던 것을 생각하면 동물의 한 종인 사람도 조상의 성격 유전자를 받아 생긴 것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외모가 똑 닮은 친구들 2세를 보면서도 놀라운 유전자의 힘이 성격에까지 묻어난다니 더더욱 신기했다.
저자는 모든 성격에는 본질적으로 더 좋거나 더 나쁜 성격은 없다고 했다. 내 성격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이 들때면 큰 위로가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방향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최근 몇 년 전부터 MBTI가 유행하며 주변 사람들의 성격에 이해(?)심이 더 생기고 다름을 인정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더더욱 주변 지인들의 성격이 본질적임을 받아들이며 관계를 유지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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