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을 내리지 않고 견디는 능력
소극적 수용력(negative capabillity)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어떤 것으로도 해결할 수 없고 방법을 도저히 알 수 없을 때 그 상황을 견뎌내는 능력을 말합니다. 부정성의 수용력이라고도 해요.
인생에는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보다 답을 내릴 수 없는 문제가 훨씬 더 많아요. 우리는 열심히 답을 배우며 살아가지만 살다 보면 답이 없는 게 너무 많고 그럴 때마다 우리는 그 좌절을 견디지 못합니다.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 답을 잘 찾는 사람을 훌륭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그보다 더 훌륭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견딜 줄 아는 사람이죠
소극적 수용력, 부정성의 수용력이란 굳이 답을 내리지 않고 그대로 견디는 능력이에요. 부정적인 상황을 수용하고 견뎌내는 힘, 슬프면 슬퍼하고 아프면 아파할 수 있는 힘, 버티고 버티는 힘이죠. 이해할 수 없으면 애써 이해하려고 노력 하지 않고 그냥 두는 것,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고 편안한 상태가 되지 못해도 내 뜻대로 하려는 욕망을 더 이상 갖지 않는 것입니다.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
웃따(나예랑) 지음
다산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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