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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구한 라이프보트

미치 앨봄 지음
윌북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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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삶에 가치를 부여하고 의미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까닭은 삶이 유한하기 때문이다.
소중한 이가 세상을 떠날 때 슬퍼하고 그를 추모하며 동시에 우리는 죽음을 기억하므로 죽음은 선물이다.
살아 있는 동안 삶을 만끽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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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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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어떤 기준을 들이대도 당당한 선진국이 되었건만 여전히 후진성을 면하지 못한 단 한 분야가 바로 우리 정치다. 그러나 이걸 이대로 그냥 둘 우리 국민이 아니다. 머지않은 장래에 우리 국민은 반드시 정치도 다른 모든 분야처럼 세계가 칭송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말리라 나는 확신한다. 그 변화의 한복판에 우리 모두 새로이 습득할 숙론의 힘이 있을 것이다. 조만간 대한민국은 어린이집에서 국회까지 언쟁이나 논쟁을 멈추고 기껏해야 상대를 제압하려는 토론 수준을 넘어 깊이 생각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대화하는 숙론의 꽃이 만개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대한민국은 세계가 존경하는 진정한 선진국으로 거듭날 것이다.
- 209쪽

숙론

최재천 지음
김영사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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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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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들의 말을 어떤 자세로 듣고 있는지 생각해 본다.

그들의 말을 가로막지는 않는지,
선입견을 갖고 듣기 전부터 이미 그들의 생각을 재단하지는 않는지,
그들이 생각하는 근거의 전제부터가 틀렸다고 모든 의견을 부정하지는 않는지.

사실 원숙한 토론을 우리가 지켜본 때가 몇 번이나 될까? 아니, 있기나 할까? 백분토론, 끝장토론 등등 tv에서 유명인들이 출연하는 토론 프로그램에서 행해졌던 일은 사실 말싸움에 가까웠던 것 같다.

소통은 원래 어려운 일이라는 게 최재천 교수가 오랜 숙고 끝에 얻은 결론이라고 고백하는 페이지가 있다.(p.64. 아니, 이렇게 어려운 걸 당연하듯 말씀해 오셨단 말인가요?) 소통은 기본적으로 송신자가 수신자를 조종하려는 의도적 행위라는 것이다. 소통은 협력이 아니라 밀당의 과정이라고. 그래서 더더욱 지난한 숙론과 타협의 과정을 거쳐야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나부터 해 보는 게 제일 빠를지도 모르겠다. 가정, 학교, 회사, 카페 등 모든 대화가 오가는 자리에서 실천 가능하다. 그러다보면 적어도 나를 기준으로 한 세대, 성별, 계층, 지역 등 갈등이 줄어들어 마침내 내게 강 같은 평화가 올 수 있을텐데 말이다.

숙론

최재천 지음
김영사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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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빛

@saebyeokbit

공감, 연대, 다정함 같은 키워드로 분류되는 책들을 읽다가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으니 온탕에서 냉탕으로 옮겨진 기분이다. 이렇게 차갑고 딱딱할 수 없다. 정신이 번쩍 드는데 '핵매운맛'이 아닌 '핵냉한 맛'이라고 해두자. 냉철한 이성으로만 가득하다.

고독하게 지성의 칼날을 갈며 살았던 철학자.
몇 개의 문장만 소개하자면,
- '나는 나로서 존재한다. 이 세상에 나 이상의 존재는 없다.'
- 산책의 동료는 '고뇌'로 족하다.
- 사랑이야말로 한 사람의 일생을 추락시키는 가장 근원적인 불행이다.
- 장수한 사람들이 살아온 시간을 열거하자면 공동품 가게의 진열대에 올려진 먼지 쌓인 상품이다. 지겨운 싸구려 동화책이다.
- 인간은 이기적이고 이기적이기 때문에 도태를 면할 수 있었다. 선한 인간이 가능할까?

등등.

전부는 아니지만 상당 부분 이해된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내 처지를 두고 '힘들지? 토닥토닥. 내가 옆에서 힘이 될게.' 같은 다정한 말은 나를 제자리에 머물게 하지만 '인생이 쉬운 줄 알았어? 엄살 부리지 말고 일어나 뛰어!'라는 말을 들으면 일어나는 시늉이라도 하게 되니.

헛된 희망을 버리고 살면 애초에 희망이 없었기에 절망도 없다. 기뻐도 덜 기쁘고 슬퍼도 덜 슬프다. 분노? 억울할 것도 없는데 분노는 무슨. 홀로서는 방법이다. 각자도생의 시대를 살아가는 또 하나의 방법이랄까.
인생은 고통이라는 점에서 불교의 교리와 공통점이 많다. 새옹지마의 고사도 떠오르고.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힘듦은 인생의 디폴트다.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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