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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김지혜 지음
창비 펴냄

읽고 뒤통수를 누가 친 것 같은 책이다. 생각보다 이 세상에 차별이 만연하구나 싶고 나도 모르는 새에 나도 차별을 한 적이 있겠구나 또 나도 모르는 새에 나도 차별을 당했을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좋겠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물어봤을 때 아 그렇구나 하는 사람도 있었고, 엥? 그게 뭐가 문젠데? 그건 그냥 그 사람들만의 생각 아니야?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나도 이런데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얼마나 이런 일들을 겪었을까 싶기도 했다. 지금 민감한 문제로 다루고 있는 ‘차별 금지법 제정’같은 내용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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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산장 살인사건-히가시노 게이고

결혼식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 ‘다카유키’의 약혼자 ‘도모미’가 식장으로 예정된 교회에 차를 타고 다녀오는 길에 고속도로로 향하는 산길에서 절벽으로 추락사하는 일이 발생한다.

’도모미‘가 세상을 떠난 지 석 달이 지난 어느 날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아버지 ‘모리사키 노부히코’로부터 모리사키 가족들과 함께 여름 피서를 즐기러 별장에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그렇게 모리사키 가족과 다카유키는 별장에 모여 시간을 보내던 와중 한밤중에 갑자기 두 명의 강도가 별장에 침입한다. 갑작스레 강도의 인질이 된 다카유키와 모리사키 가족들이 혼란스러워 하던 와중, 도모미의 친구 ‘게이코’가 도모미의 죽음이 단순 사고가 아닐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그렇게 혼란에 혼란을 가중하던 때 갑작스레 그들 일행 중 하나가 살해당한 채 발견된다.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내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한 것 같다. 당시 그때 이 책이 베스트셀러에 있어 추리소설을 좋아하던 나로서는 안 읽을 이유가 없었기에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그때 이 책을 다 읽고 책장을 덮었을 때 정말 새로운 길이 열린 느낌이었다. 그 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말 재밌있었던 책으로 남아있다. 이 글을 쓰려고 다시 읽어보니 처음 읽었을 때보다는 덜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다.

가면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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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고백-김동식

<보기 싫은 버릇>
그녀는 남자 친구의 킁킁대는 버릇이 정말 보기 싫었다. 좀처럼 버릇을 고치지 않는 남자친구에게 정색하며 따지자 남자친구는 사실 킁킁거릴때마다 주머니에서 천 원이 생기며 하루에 77번이란 제한이 있다고 고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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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옆자리에 앉은 사내는 자신을 악마라 소개하며, 그녀에게 천 원 초능력을 한 번 사용할 때마다, 주머니에 천 원이 생기는 대신, 세계 어딘가에서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한 명 죽는다고 말했다.
“15만 명이나 15만 77명이나 똑같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77명 더 죽는다고 세계가 바뀌지는 않습니다.”
“고작 천 원이라고요! 사람 목숨을 천 원과 맞바꾼다는 게 말이나 돼요? 미친 거지!”
그러자 악마가 남자친구의 초능력을 자신에게로 옮겨주겠다고 제안한다. 남자친구는 초능력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게 될 것이며 초능력은 몸을 옮길 때마다 열 배씩 강력해지기 때문에 한 번 킁킁거릴 때마다 만 원이 생길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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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처음이 어려웠을 뿐 그 한 번이 두 번이 되고 세 번이 되는 건 결국 뻔한 일이었다. 그녀는 어느새 악마의 말을 똑같이 따라 하고 있었다. 그녀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고작 천 원이었다면 절대 사용하지 않았겠지만 만 원과 천 원은 다르다. 만 원이라면 누구라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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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옮길 때마다 열 배씩 강력해집니다.]

✔️양심 고백은 경쟁과 물신 풍조가 팽배한 현대 사회의 딜레마를 보여주는 26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각 단편들이 길지 않고 내용이 이어지지 않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이다. 단편 중 ‘두 여학생 이야기’와 ’서울숲 게임‘,‘레버를 돌리는 인간들’을 재밌게 읽었다.

양심 고백

김동식 지음
요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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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이 다시 열렸다!

📚’독고가 떠나고 1년 반이 지난 여름, 청파동 ALWAYS편의점에 새 야간 알바가 들어온다. 커다란 덩치와 부담스러운 행동이 누군가를 연상시키는 이 사내는, 인간 알바몬이라도 되는 양 화려한 알바 경력을 자랑하지만 정작 편의점 일은 어수룩하기만 하다. 게다가 수다쟁이에 오지랖은 못 말릴 지경이어서 점장 선숙에게 핀잔을 듣기 일쑤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는 황근배 라는 이름 대신 홍금보라는 별명이 적힌 명찰을 가슴에 달고 느긋하게 손님들을 맞으며 편의점의 밤을 지켜 나간다.

4월에 이 책의 1편을 접하고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2편을 읽었다. 보통 1편에 인기에 힘입어 그 후속으로 나온 작품들은 전작보다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나름 괜찮게 읽었다. 1편의 주인공과 2편의 주인공이 전혀 정반대의 성격이라 거기에서 오는 재미도 한몫한 듯하다.

🏷️하대는 상대방의 시선에서 나온 비교였고, 비교를 거부하자 아무것도 아니게 되었다. 담담하게 대응하는 근배를 사람들은 더 이상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걱정 또한 지금 현재의 일에만 집중하겠다고 마음먹자 실재하지 않는 허상에 불과해졌다. - <밤의 편의점> 중에서
-> 미래에 대한 걱정을 종종 하곤 한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나중에 내가 무엇을 하고 있을지 등등. 남들은 벌써 좋아하는 것을 찾아 열심히 그것을 쫓으며 살아가고 있는데 나만 뒤처지는 건 아닐까. 관심 있는 것들은 많지만 어떤 것을 딱 집어 이런 직업을 가져야지라는 목표는 없기에 종종 불안한 마음이 한편에 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너무 직업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생각을 버리자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이 책에 나온 것처럼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기에 남들에 속도에 맞추기 보다 내 속도에 맞추기로 했다.

불편한 편의점 2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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