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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포레스트북스 펴냄
#책리뷰 #당신의인생이왜힘들지않아야한다고생각하십니까 #쇼펜하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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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고통과 권태를 부르짖는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독한 가르침 모음
*감상: 기본 값 재정립: 인생은 원래 호락호락하지 않지! 그러니까 주체적으로 용기있게!
*추천대상: 꽃길만 걷고 싶은 분
*이미지: 독짓는 늙은이
*내면화: 내가 가지고 있는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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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최근 뜨고 있는 인기 철학자! 19세기 서양 철학자 쇼펜하우어의 격언들을 모은 책입니다. 니체, 헤세, 카프카, 프로이트 등이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해서 화제가 되기도 한 철학자입니다. 이 문구와 함께 염세주의 철학으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죠.
“태어나지 않는 게 최선이다. 만약 태어났다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게 차선이다.”
또 인생은 '고통' 아니면 '권태'라는 말로도 유명한데요, 선택의 폭이 매우 좁죠? 그래도 듣다 보면 설득됩니다. 고통스럽다가, 쪼~금 나아지면 적응하며 권태롭고, 고통의 자극을 찾기를 반복하는 것이죠.
인간이 아무리 애를 써도 삶은 기껏해야 두 종류뿐이다. 권태에 시달리든지, 고통에 시달리는 것이다. 권태도 반복되다 보면 고통이 되고, 잦은 고통도 시간이 지나면 무감각한 권태가 된다.
그만큼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반복해서 말해요. 일희일비하지 말고 그냥 사는 것이 미덕이다, 행복하는 것은 힘든 일이니 그냥 포기해라, 이 말이 조금 심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인생의 지혜란 어떤 일을 만나더라도, 어떤 사람을 만나더라도, 어떤 상태가 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고, 크게 실망하지도 않고, 크게 기대하지도 않는 중용의 미덕이다. (...) 인생이라는 게, 사실 크게 휘둘릴 만한 가치가 없기 때문이다.
인생은 불행해지기는 쉬워도 행복해지기는 어렵다. 행복을 포기하는 것은 위선도 아니고 절망도 아니다.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그 선택이 지혜의 시작이다.
여기서 끝난다면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에서 멈출 것입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인정한 상태에서 주체적인 삶을 외칩니다. 눈치보지 말고 자신만의 관념을 세우고, 당당하게 살라고 말이에요. 그 안에서 여러 가지 삶의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행복을 기대하지 않았더니... 역설적으로 행복해졌네...???
우리가 할 수 있는 죽음의 준비는 오직 이것뿐이다. 더 나은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것. 두려움과 아쉬움과 남겨진 자들에 대한 걱정으로 죽음의 눈치만 보던 우리들이 당당하게 죽음과 대면하여 공포도, 후회도, 근심도 없음을 확인시켜주는 것.
역자의 말을 옮기며 내용 소개를 맺는다.
쇼펜하우어가 인생 그 자체를 텍스트 삼아 삶의 고통을 철학으로 승화시켰기 때문일 것입니다. 인생은 고통이며, 고통은 집착에서 비롯되고, 따라서 집착을 버림으로써 우리는 고통의 소멸에 이를 수 있다는 ‘비관에 대한 비관’을 제시했기 때문이죠.
[감상]
힐링 에세이가 판치던 때가 있었습니다. "꽃길만 걷게 해줄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어!", "오늘 힘들었지? 내일은 안 힘들거야!" 이런 내용을 쇼펜하우어가 반응한다면 이럴 거예요. "행복은 희생과 고통을 동반한다. 꽃길만 걷는 것은 없다!", "왜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우리의 삶은 고통과 권태의 연속이다,", "오늘 힘들었지? 내일은 더 힘들 수 있다."
나아가서 황금 만능주의 시대, 모두가 돈돈돈 ~ 부자부자부자 노래를 부를 때 쇼펜하우어는 따끔하게 한 마디 해줄 수 있습니다. 성공을 얻으려다가 다른 더 큰 것을 잃을 수도 있으니 조심하고, 명예와 체면에 너무 매몰되지 말아라!
인생은 옷감과 같아서 처음에는 그 위에 수 놓인 무늬를 보고 가격을 흥정하지만, 막상 입고 다니다 보면 내 몸에 맞는 옷인지가 더 중요하다.
요즘 말하는 극T를 넘어 대화 나누면 기분 나빠지는(?) 부정적인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냉철하게 삶을 바라보는 시선 속에서, 오히려 나는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뾰족한 통찰을 얻기도 해요. 우울증의 원인에 대한 이야기, 우리에게 철학이 주는 의미에 대한 이야기, 삶과 죽음에 관계에 대한 이야기... 읽다보면 밑줄만 한가득입니다.
인간에게는 자기만의 ‘말’이 있다. 늘 마음속에 그 말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어디를 가든, 누구를 만나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그 말을 혀와 몸과 의지로 표현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처럼 인간에게는 자기만의 ‘말’이 있다.
특히 자기만의 '말'이란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쇼펜하우아가 '고통', '고독', '권태'라고 해서 그 말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말'을 떠올리는 것이죠. 저의 말은 '승화'입니다. 고통을 에너지로 삼아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는 것! 먼~ 훗날에 '승화하다' 에세이 낼테니 기대해 주세요!ㅎㅎㅎ
승화:
1. 어떤 현상이 더 높은 상태로 발전하는 일.
3. 정신 분석에서, 사회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충동ㆍ욕구를 예술 활동, 종교 활동 따위의 사회적ㆍ정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치환하여 충족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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