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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 밤은 너무 길다. 동생이 보내준 밀크티 한 잔에 달콤한 밤이 됐다. 행복한 것만 말하는 끝말잇기를 하자면, 낮에 모임 끝나고 돌아가는 길 하늘을 봤는데 아주 진한 하늘색이 예뻤다는 것, 떡집 골목에 피어난 맛있는 연기가 가득했다는 것, 점심에 먹은 잡채와 무 김치가 너무 맛있었던 것, 다음날 점심을 뭘 먹을지 고민할 수 있다는 것.
70페이지에 일러스트와 함께 “다시 한 번 고등학생이 된다면…“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 그래서 늘 이런 질문에 “현재가 좋아. 돌아가더라도 어차피 안 할 거야.”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하고 싶은 게 생각났다. 피구 경기에 제대로 참여해서 공을 마구 던지고 싶다. 한 손으로 공을 꽉 잡고 집어던지고 싶다! 무서워하면서 피하겠지? 생각만해도 짜릿해.
책이 엄청나게 재밌었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소소한 일상과 즐거운 상상이 가득한 책이라 덮고 나면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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